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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 강국 위상 흔들린다"… AI 전환·신성장동력 전략 모색

산업연구원, 주력산업 성장 둔화·역동성 저하 '경고'

한국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 약화와 역동성 저하라는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AI(인공지능) 전환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산업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제조 강국 위상 흔들린다"… AI 전환·신성장동력 전략 모색 - 산업종합저널 동향

산업연구원은 17일 서울 강남 엘타워에서 한국경제학회와 공동으로 '한국 산업의 도약을 위한 전략과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내년 개원 50주년을 앞두고 국내 산업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산업정책의 패러다임 전환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근 한국경제학회장 역시 "학계 차원의 검증과 이론적 근거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주력산업 성장 한계 봉착… "구조적 위기 복합적 누적"
첫 발제자로 나선 조재한 산업연구원 산업정책기획실장은 한국 산업이 직면한 위기를 냉철하게 진단했다.

조 실장은 "수출 비중과 고도화 수준이 정체되는 가운데, 기존 주력산업 중심 성장 모델이 한계에 부딪혔다"며 "한계기업 비중 확대와 기업 동학 약화로 투자와 혁신 여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 강국 위상 흔들린다"… AI 전환·신성장동력 전략 모색 - 산업종합저널 동향

그는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AI 및 그린 전환 중심의 산업전환 ▲기능별(기술·인력·규제 등) 정책의 체계적 추진 ▲가치동맹 기반 신통상 전략 및 대중국 '경쟁적 협력' 전환 ▲주력산업 고도화 등 4대 분야 10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김경유 선임연구위원은 주력산업의 '업그레이드'를 주문했다. 김 위원은 "2010년대 중반 이후 대중국 수출 부진과 특정 품목·국가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다"며 "제품·공정 전반의 고도화와 대·중소기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새로운 정책 방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AI·로봇 등 11대 신성장동력, 맞춤형으로 육성해야"
미래 먹거리 발굴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구진경 신성장동력연구실장은 첨단 바이오의약품, 미래 모빌리티, AI 소프트웨어 등 11대 신성장동력을 제시하며 맞춤형 지원을 강조했다.

구 실장은 "잠재성장률 하락과 생산인구 감소 등 구조적 제약을 돌파하기 위해선 신성장동력 발굴이 필수적"이라며 "산업별로 상이한 투자, 규제, 기술 성숙도 등 병목 요인을 정밀 진단해 해소하는 정책 패키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기조연설을 맡은 주영섭 서울대 특임교수는 "AI와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인류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목적 중심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며 "산업 특화 에이전틱(Agentic) AI와 피지컬(Physical) AI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적 대전환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제조 강국 위상 흔들린다"… AI 전환·신성장동력 전략 모색 - 산업종합저널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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