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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2026년 키워드로 '자강불식' 선정… "외부 충격, 내실로 돌파"

올해 '고군분투'하며 고립된 사투 벌여… 내년엔 스스로 힘 키워 위기 대응

중소기업계가 2026년 경영 환경을 관통하는 사자성어로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는 뜻의 자강불식(自强不息)을 선정했다. 2025년을 고군분투(孤軍奮鬪)의 해로 규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외부 위기에 수동적으로 버티던 태도에서 벗어나 내실을 다져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내년 경영 전략의 핵심을 생존이 아닌 강화에 뒀다. 이는 고금리와 고환율, 내수 침체 등 악조건 속에서도 더 이상 외부 환경 탓만 하며 물러설 수 없다는 자각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를 상징했던 고군분투는 복합 위기 속에서 각 기업이 고립된 채 사투를 벌여야 했던 현실을 대변한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불투명한 대외 정세는 중소기업의 고질적 문제인 자금 조달 난항과 맞물려 생존 위협을 가중시켰다. 서울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통상 마찰 등 통제 불가능한 변수가 경영을 뒤흔드는 상황에서 내부 대응력이 없으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중소기업, 2026년 키워드로 '자강불식' 선정… "외부 충격, 내실로 돌파" - 산업종합저널 동향

이러한 위기 의식은 2026년 자강불식이라는 전략적 선택으로 이어졌다. 중소기업계는 글로벌 경제 불안과 공급망 리스크, 미·중 기술 패권 경쟁 등 대외 여건이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의 도움을 기다리기보다 내부 구조를 개선해 파고를 넘겠다는 계산이다.

현장의 목소리도 구체적인 자구책 마련으로 모아지고 있다. 경기도 소재의 한 디지털 제조사는 자동화를 통한 생산 비용 절감을 생존법으로 꼽았으며, 또 다른 기업은 수출 판로를 직접 개척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R&D)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러우전쟁 종결 후 경기 반등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주목할 점은 정부 지원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다는 사실이다. 과거 조사에서 정책 미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기업 스스로 먼저 움직이겠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정책은 보조적 수단일 뿐 핵심은 기업 자체의 체질 개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내년은 외부 충격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를 단단히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중소기업이 작아서 취약하다는 틀을 깨고 오히려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무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중소기업계의 화두는 단순한 비용 절감형 생존이 아닌 기술 혁신과 수출 다변화를 통한 능동적 위기 관리다. 멈추지 않고 강해지겠다는 현장의 다짐이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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