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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그래픽] “AI가 먹여 살렸다”…ICT 수출 2,642억 불 ‘사상 최대’

지난해 12월 월간 수출 300억 달러 첫 돌파…반도체 43% 폭증

인공지능(AI) 열풍이 대한민국 정보통신산업(ICT)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해 ICT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인 2,642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월간 기준 최초로 수출 300억 달러 고지를 밟으며 연말까지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연간 및 12월 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ICT 수출은 2,642억 9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4년(2,350억 달러) 기록을 1년 만에 갈아치운 수치다.

[뉴스그래픽] “AI가 먹여 살렸다”…ICT 수출 2,642억 불 ‘사상 최대’ - 산업종합저널 전자

반도체 수출 1734억 불…역대급 ‘AI 슈퍼사이클’
역대 최대 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반도체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은 1,734억 8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2.1% 급증하며 역대 1위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에 나서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D램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 주문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점도 실적을 견인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웃었다. AI 데이터센터의 필수품인 보조기억장치(SSD) 수요가 중국, 네덜란드, 대만 등에서 급증하며 전년 대비 3.8% 증가한 153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휴대폰은 고전했다. 디스플레이는 LCD 단가 하락과 전방 산업 부진으로 9.5% 감소했고, 휴대폰은 부품 수요 부진 탓에 0.5% 소폭 줄었다.

12월 수출 300억 달러 첫 돌파…11개월 연속 ‘플러스’
지난해 12월 한 달간의 성적표는 더욱 놀랍다. 12월 ICT 수출은 30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2.4%나 폭증했다. 월간 수출액이 300억 달러를 넘은 것은 1996년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처음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43.2%, 컴퓨터·주변기기가 35.9% 급증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휴대폰 역시 연말 성수기 효과로 완제품 수출이 늘며 25.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22.9%), 중국(28.4%), 유럽연합(45.5%)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대만·미국 수출 급증…글로벌 AI 밸류체인 편입 가속
연간 지역별 수출을 보면 ‘AI 밸류체인’의 흐름이 읽힌다. 대만 수출은 64.8%나 폭증했고, 미국 수출도 9.8% 늘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엔비디아, TSMC 등 글로벌 AI 선도 기업들이 위치한 국가로의 반도체 및 부품 공급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AI라는 확실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반도체와 SSD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견조한 수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ICT 무역수지는 1,130억 4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체 무역수지 흑자 달성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박재영 기자 기자 프로필
박재영 기자
bria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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