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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 소비문화로 정착… “이젠 선택이 아닌 일상”

“거부감 줄었다”... 소비자 인식 대전환

중고 거래, 소비문화로 정착… “이젠 선택이 아닌 일상” - 산업종합저널 동향

중고 거래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남이 쓰던 물건’이라는 편견은 사라졌고, 중고 거래는 경제적 실용성을 넘어 개성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새로운 소비 문화로 확장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변화가 일시적 유행이 아닌, 구조적인 소비 행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한다.

“중고 제품에 거부감 없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중고 거래를 경험한 소비자 1,000명 중 75.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절반 이상(51.8%)은 과거보다 거부감이 줄었다고 답했다. 중고 제품이 더 이상 예외적인 소비가 아닌, 일상적인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는 해석이다.

가성비와 재판매 가치 주목
소비자들은 중고 제품을 ‘가성비 높은 소비’로 인식하고 있다. 응답자 중 67.5%는 중고 제품의 ‘가격 대비 품질’을 장점으로 꼽았고, 68.6%는 추후 재판매 가능성까지 고려해 경제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소유’보다 ‘효율’에 가치를 두는 소비 경향을 보여준다.

중고 시장의 중심, 패션과 도서
거래 품목 중에서는 잡화(45.9%)가 가장 많았고, 의류(35.4%)와 도서(24.3%)가 뒤를 이었다. 소비자들은 1회 평균 6만 9천 원을 지출하며, 전체 만족도는 69.9%로 조사됐다. 앞으로 중고 구매를 늘리겠다는 응답도 37.3%에 달했다.

급성장 중인 중고 패션 시장
특히 중고 패션 분야는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향후 3년간 48.7%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이는 일반 패션 시장(8.4%)의 여섯 배에 달한다. 서울대 이미아 박사는 “중고 패션은 실용성을 넘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MZ세대와 C2C 플랫폼의 확장
MZ세대는 지속 가능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을 바탕으로 중고 거래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C2C 직거래 플랫폼과 결합해, 중고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이끌고 있다.

기업들도 대응 시급
대한상의 김민석 팀장은 “중고 거래는 이제 환경과 가치를 고려한 소비로 진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인증 시스템, 분쟁 중재, 정보 투명성 확보 등 플랫폼 신뢰도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고 거래, 지속 가능한 소비의 중심으로
이제 중고 제품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서,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라는 사회적 가치까지 담는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의류, 유아용품,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같은 변화는 가속화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중고 거래가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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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운 기자
jwkim@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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