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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전산업생산 0.5% 증가… 소비 4년 만에 ‘기지개’ 켰다

반도체·서비스업 호조에 소매판매 0.5% 반등… 승용차 등 내구재가 견인

2025년 전산업생산 0.5% 증가… 소비 4년 만에 ‘기지개’ 켰다 - 산업종합저널 동향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025년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있다.(브리핑 영상 캡쳐)

지난해 대한민국 실물 경제가 반도체와 서비스업의 회복세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 곡선을 그렸다. 특히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로 3년 연속 뒷걸음질 쳤던 소비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내수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건설업은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여전히 경제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남았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이 생산을 이끌었으나, 건설업의 부진이 전체 상승 폭을 제한한 모양새다.

반도체·서비스업 쌍끌이… 소비는 ‘4년 만의 봄’
산업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1.6% 증가했다. 비금속광물과 1차 금속은 부진했으나, 고사양 메모리와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수요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생산이 호조를 보였고 기타운송장비도 힘을 보탰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1.9% 늘었다. 전년도 진료 축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독감 유행 등으로 보건·사회복지 분야가 4.8% 성장했고, 도소매업도 활기를 되찾았다.

가장 눈에 띄는 지표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다.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0.5% 증가하며 2022년부터 이어진 3년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끊어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신제품 출시와 보조금 세제 혜택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내구재 판매가 늘어난 것이 전체 소비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줄었으나, 내구재 판매 호조가 이를 상쇄했다.

건설업 ‘날개 없는 추락’… 설비투자는 선방
투자의 명암은 엇갈렸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 투자가 늘며 1.7% 증가했다. 반면 건설기성(불변)은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들며 16.2%나 급감했다.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 부문이 동반 침체에 빠진 탓이다. 다만 건설수주(경상)는 주택 등 건축 부문의 발주가 늘며 4.3% 증가해 향후 회복의 불씨를 남겼다.

12월 생산 1.5% ‘반짝’ 반등… 경기 지표는 혼조세
연간 지표와 별개로, 지난달(2025년 12월) 월간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1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 서비스업(1.1%)과 광공업(1.7%)이 고르게 늘었고, 부진했던 건설업도 12월 한 달간은 12.1% 급반등했다. 소비(소매판매) 역시 내구재 판매는 줄었으나 의복과 음식료품 수요가 늘며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비농림어업취업자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반면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코스피 상승과 장단기 금리차 확대 등에 힘입어 0.6p 상승해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허은철 기자 기자 프로필
허은철 기자
echheo@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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