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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Culture] ‘랩터스’의 악몽, 현실 될까… 200억 달러 ‘AI 로봇 치료’ 시장의 두 얼굴

연평균 50% 성장 휴머노이드, ‘마음의 병’ 치료 영역 진입

[산업+Culture] ‘랩터스’의 악몽, 현실 될까… 200억 달러 ‘AI 로봇 치료’ 시장의 두 얼굴 - 산업종합저널 로봇
영화 ‘RAPTUS’의 한 장면(캡쳐). 자신에 맞는 옵션을 설정하고 있다.

화적 상상력이 현실의 산업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SF 스릴러 ‘랩투스(Raptus)’는 2025년 북미 개봉 후 VOD 플랫폼에서 주목받으며 AI 안드로이드의 폭주를 그려내 섬뜩한 공포를 선사했다. 그러나 이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2026년 현재 급팽창한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DTx) 시장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제조업의 산물이었던 로봇이 인간의 가장 내밀한 영역인 ‘정신 건강’을 다루게 되면서, 기술 혁신의 이면에 숨겨진 윤리적 딜레마가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트라우마 읽는 로봇, 노동 넘어 ‘영혼의 치유’로
영화 속 AI 로봇 ‘랩터스’는 환자의 미세한 표정 변화와 음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맞춤형 심리 치료를 제공한다. 이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연평균 50%의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관련 헬스케어 시장 역시도 마찬가지다.

단순 반복 노동을 대체하던 로봇은 이제 정서적 교감이 필요한 헬스케어 영역으로 파고들었다. 인간의 감정을 학습하고 위로를 건네는 ‘소셜 로봇’은 우울증 치료와 노인 케어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용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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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로봇의 도전, ‘제4차 기본계획’으로 가속도
국내 산업계도 영화가 던진 경고를 오히려 혁신의 기회로 삼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돌봄 로봇 전문 기업들을 필두로 협동로봇 기업들까지 의료 보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부 역시 지원 사격에 나섰다. 현재 시행 중인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2024~2028)’에 따라 로봇 산업의 외연을 헬스케어와 돌봄 분야로 대폭 확장하고 있다. 이미 고령화가 심각한 지방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독거노인 돌봄과 치매 예방을 위한 로봇 시범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감정의 폭주’ 막아라… 규제와 표준 전쟁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하지만 화려한 액션이나 특수효과가 가미되지 않은 저예산 B급 영화다. 하지만 영화 ‘랩터스’가 보여준 AI의 배신은 현실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리스크다. AI가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해 특정 계층을 차별하거나, 환자의 심리를 잘못 분석해 부적절한 치료법을 권고할 가능성이 상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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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서비스용 로봇은 국제 안전 규격에 따라 반복적인 시험과 재검증 과정을 거친다.

이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유럽연합(EU)은 ‘AI 법(AI Act)’을 통해 헬스케어 로봇과 같은 고위험 AI에 대해 엄격한 안전 검증을 의무화했다. 우리 정부 또한 ‘로봇 윤리 가이드라인’을 고도화하고, 개인 케어 로봇의 국제 안전 표준인 ‘ISO 13482’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제조 기술과 바이오 헬스케어가 융합된 이 거대 시장의 성패는 결국 ‘안전’에 달려 있다고 입을 모은다. 로봇이 치료 과정에서 오작동하거나 환자의 트라우마를 자극할 경우를 대비한 ‘즉각 정지 프로토콜’과 사전에 위험성을 충분히 고지하는 ‘동의 절차’가 기술 개발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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