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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월 만에 멈춘 ‘제조업의 눈물’… 반등인가 착시인가

노동부 “기저효과 커… 추세 전환은 신중해야”

제조업 고용 시장에 2년 4개월 만에 ‘플러스’ 신호가 켜졌다. 기나긴 감소세의 터널을 지나 반등에 성공했지만, 정부는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지표상의 개선이 경기 회복의 신호탄인지, 아니면 지난해 최악의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인지에 대한 냉정한 분석이 뒤따랐다.
28개월 만에 멈춘 ‘제조업의 눈물’… 반등인가 착시인가 - 산업종합저널 동향
윤병민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브리핑 영상 캡쳐)

고용노동부는 26일 ‘2026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종사자는 2,024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 6,000명 증가했다.

제조업 28개월 만의 ‘양전’… 반도체가 이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제조업이다. 제조업 종사자는 1만 8,000명 늘어나며 2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식료품과 화학제품 분야가 견인했고,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채용 확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온전한 ‘회복’으로 규정하기엔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브리핑에 나선 윤병민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제조업은 전월까지 27개월 연속 감소하다 28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과장은 채용 한파 해소 여부를 묻는 질문에 “증가로 전환한 것은 작년에 워낙 상황이 좋지 않았던 탓에 기저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반도체 산업에서 채용이 늘어난 것은 보이지만, 이것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수출 호조와 내수 개선 흐름이 고용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임금은 ‘찔끔’ 오르고, 근로시간은 늘었다
전체적인 임금 수준은 물가 상승분을 상쇄하며 소폭 올랐다. 2025년 12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1인당 임금총액은 475만 원으로 3.1% 증가했고, 실질임금 역시 404만 원으로 0.7% 상승했다. 다만 근로시간은 월력상 근로일수 증가 영향으로 5.4시간 늘어난 163.2시간을 기록했다.

강남과 화성으로 쏠린 ‘일자리 지도’
지역별 통계는 한국 경제의 ‘일자리 편중’ 현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지난해 10월 기준 종사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기업 본사가 밀집한 서울 강남구와 제조업 거점인 경기 화성시로 나타났다.

이는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핵심 거점이 두 도시에 집중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강남구가 고소득 서비스직의 요람이라면, 화성시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심장부 역할을 하며 인력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반면 종사자 증가율은 경기 과천시와 경남 산청군이 높게 나타나, 특정 이슈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만 고용이 꿈틀대는 국지적 활황세를 보였다.

결국 관건은 지속성이다. 28개월 만의 제조업 반등이 일시적 현상을 넘어 고용 시장의 추세적 회복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단순한 통계적 착시에 그칠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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