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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그래픽] AI 서버가 끌어올린 K-ICT… 반도체·SSD 앞세워 역대 최대 성장

4월 수출 427억달러 기록하며 두 달 연속 400억달러 돌파… 증가율 125.9%로 1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구조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서버용 차세대 메모리와 대용량 저장장치인 SSD(Solid State Drive)가 쉼 없이 선적되며 역대급 수출 실적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뉴스그래픽] AI 서버가 끌어올린 K-ICT… 반도체·SSD 앞세워 역대 최대 성장 - 산업종합저널 전자
그래픽 = 산업종합저널 (생성형 AI 시각화)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4월 ICT 수출액이 427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2025년 4월(189억1,000만달러) 대비 125.9% 급증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61억6,000만달러로 33.3% 늘었으며, 무역수지는 265억5,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ICT 수출은 지난 3월(434억6,000만달러)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두 달 연속 40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무역수지 또한 세 달 연속 200억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 흐름을 보였다. 4월 ICT 수출은 국가 전체 수출(858억9,000만달러)의 49.7%를 차지하며 전체 실적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다.

반도체·SSD가 주도한 수출 재편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수출은 319억1,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73.3% 증가하며 두 달 연속 300억달러대를 유지했다. AI 확산에 따른 서버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자극하며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실제 D램(8Gb) 단가는 16달러로 전년 대비 869.7%, 낸드(128Gb) 단가는 24.2달러로 765.9% 상승하며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42억6,000만달러로 430.0% 늘어 사상 첫 4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AI 서버용 반도체와 짝을 이루는 SSD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SSD 수출액은 38억4,000만달러로 714.8% 수직 상승하며 컴퓨터·주변기기 전체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휴대폰 수출은 고사양 스마트폰과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부품 판매 호조로 13억6,000만달러(14.0%↑)를 기록했다. 통신장비는 베트남과 일본향 수요 증가에 힘입어 2억2,000만달러(9.9%↑)로 반등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14억4,000만달러로 5.3% 감소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세트 제품의 원가 부담이 모니터·노트북·TV용 패널 수요 둔화로 이어진 영향이다.

대미 수출 294% 급증… AI 인프라 수요 집중
지역별로는 주요국 수출이 일제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167억7,000만달러로 132.1% 늘었으며, 미국향 수출은 79억달러로 294.2% 급증했다. 특히 미국으로의 반도체 수출(44억3,000만달러, 671.5%↑)과 컴퓨터·주변기기 수출(23억1,000만달러, 997.8%↑)은 AI 서버 관련 인프라 수요가 북미 시장에 집중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밖에 베트남(57억7,000만달러, 89.3%↑), 대만(45억4,000만달러, 89.4%↑), 유럽연합(17억8,000만달러, 58.4%↑) 등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중견기업의 ICT 수출이 56억9,000만달러로 13.2% 증가했다. 중소기업만 별도로 보면 18억2,000만달러로 29.2% 늘어 반도체·디스플레이·휴대폰·컴퓨터·주변기기 등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정부 관계자는 “AI 확산에 따른 고성능 반도체와 저장장치 수요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며 “중동 정세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ICT가 무역수지의 견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메모리 편중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중소기업의 수출 기반을 강화하는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수출 호조를 단순한 경기 회복이 아니라, 산업 구조가 ‘데이터 제어’ 중심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구조적 변화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국 ICT 산업의 과제는 메모리 호황의 낙수효과를 시스템 반도체와 서비스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데 있다는 분석이다.
박재영 기자 기자 프로필
박재영 기자
bria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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