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의 인공지능(AI) 석학들이 서울에 모이고,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선두 주자로 꼽히는 기업의 디렉터가 코엑스 무대에 오른다.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물리적 실체와 디지털 지능이 결합하는 ‘체화된 지능(Embodied Intelligence)’의 현재와 미래를 짚는 자리가 마련된다.
스마트테크 코리아(Smart Tech Korea, STK 2026) 사무국은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제15회 스마트테크 코리아와 제8회 국제 스마트 기술 컨퍼런스(TechCon 2026)를 함께 연다. 올해는 ‘에이전틱 AI(Agentic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축으로 삼아, 글로벌 테크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노린다.
퀘벡의 지능과 글로벌 로봇의 결합
올해 STK 2026은 캐나다 퀘벡을 주빈 프로그램(Nation of Honour)으로 초청해 북미 기술 생태계와 아시아 시장의 접점을 넓힌다. 딥러닝 분야를 개척한 요슈아 벤지오(Yoshua Bengio) 밀라(Mila) 연구소 설립자 겸 몬트리올대 교수와 2025년 튜링상 수상자인 질 브라사르(Gilles Brassard) 교수가 인공지능 발전이 산업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기조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장에는 글로벌 로봇·제조 기업들도 대거 참여한다. 중국 유니트리(Unitree Robotics)를 비롯해 파시니(PaXini), 갤봇(Galbot), 엔진AI(Engine AI) 등 휴머노이드와 산업용 로보틱스 분야 기업들이 최신 솔루션을 선보인다. 미국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덴마크 큐잇(Queue-it) 등 해외 기업과 삼성SDS, 한컴인스페이스, 티로보틱스 등 국내 기업도 함께해 스마트 제조·디지털 전환 기술을 공개한다.
단순 자동화 넘어 ‘자율 제조’로
동시 개최되는 TechCon 2026은 ‘The Intelligence Age: 물리와 지능의 경계가 재정의되는 시대’를 주제로, 사흘 동안 로봇(움직이는 지능), 인공지능(사고하는 지능), 자율제조(실행하는 지능)을 일자별 테마로 구성했다.
첫날에는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의 진화를 짚는다. 유니트리 로보틱스, 갤봇, 리얼맨(RealMan) 등 글로벌 로봇 기업과 국내 연구진이 실제 환경으로 확장되는 자율 로봇 기술과 적용 사례를 발표한다. 둘째 날에는 퀘벡의 연구자와 국내외 기업들이 에이전틱 AI를 중심으로 인간과 AI의 공진화, 신뢰 인프라 구축 방향을 놓고 토론을 이어간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디지털 트윈과 AI가 결합된 스마트 제조 가치사슬 전반의 변화를 집중 조명한다. 지멘스 코리아(Siemens Korea) 티노 힐데브란트(Tino Hildebrand) 선임 부사장은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화(SDA)’를 주제로 강연하고, KAIST 이종석 교수와 포스코DX 조석주 AX융합연구소장은 제조업 현장에서의 피지컬 AI 적용 전략을 제시한다. 엔진AI, 플렉시브(Flexiv), 크레아폼(Creaform) 등도 자율 로봇과 품질 지능화 솔루션을 소개한다.
실질적 성과 겨냥한 비즈니스 허브
STK는 전시와 컨퍼런스 외에도 글로벌 컨퍼런스 ‘TechCon’, 벤처캐피털(VC) 및 바이어 초청 프로그램 ‘더 스피어(The Sphere)’,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 ‘더 넥서스(The Nexus)’ 등을 통해 참가 기업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뒷받침한다. CNN 글로벌 광고를 통해 해외 인지도를 넓히고, 해외 VC와 바이어를 잇는 프로그램으로 투자와 파트너십 기회를 노린다.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 행사는 단순한 기술 나열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 연구 기관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하는 비즈니스 중심지로 설계됐다”며 “에이전틱 AI와 로보틱스가 결합해 자율 제조 단계로 진입하는 변곡점을 함께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