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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고용 1년째 둔화… 자동차 산업 단기 악재·구조 변화 ‘복합 부담’

보건복지 일자리가 전체 고용 떠받쳐… 청년층은 제조·IT 채용 부진 여파

보건복지 분야 일자리가 전체 고용 지표를 끌어올리는 사이,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고용은 12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다. 단기적인 부품 공급 차질과 고령화에 따른 퇴직, 신규 채용 지연이 맞물리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는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조업 고용 1년째 둔화… 자동차 산업 단기 악재·구조 변화 ‘복합 부담’ - 산업종합저널 전자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브리핑 영상 캡처이미지)

고용노동부(MOEL)가 9일 발표한 ‘2026년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84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 8,000명(1.7%) 늘었다. 보건복지업(11만 4,300명)을 필두로 한 서비스업 가입자가 28만 4,000명 증가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자동차·화학 중심 제조업 고용 위축
서비스업 팽창과 달리 제조업 고용은 384만 명으로 전년보다 1만 명 줄어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식료품 제조업 가입자 증가 폭이 둔화한 가운데, 자동차와 고무·플라스틱 제조업의 감소 폭이 커진 영향이다.

특히 자동차 제조업은 2,000명 줄어들며 3월 감소 전환 이후 하락 폭을 키웠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3월 대형 화재 사고가 부품 생산과 자동차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지만, 사고가 곧바로 고용 감소로 이어졌는지는 더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고령 근로자 상실자가 늘고, 완성차 업계의 청년 신규 채용 시점이 지연된 점도 현재 고용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학제품 제조업 역시 1,200명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화장품 관련 업종은 가입자가 늘었지만, 산업 생산 영향을 직접 받는 플라스틱 물질과 기초 화학물질 분야에서 고용이 줄어들며 업종 내 온도 차가 커지고 있다.

인구 감소와 채용 부진 겹친 청년 일자리
연령별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 구조 변화를 드러낸다. 60세 이상과 30대 가입자는 증가했지만, 29세 이하 청년층은 6만 5,000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29세 이하 인구가 15만 6,000명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전체 고용률은 유지되는 수준이지만, 제조·IT 중심의 양질 일자리에서는 구조적 약화 조짐이 엿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조업 고용 1년째 둔화… 자동차 산업 단기 악재·구조 변화 ‘복합 부담’ - 산업종합저널 전자
이해를 돕기위한 이미지(AI 활용)

청년층 고용 감소는 주로 제조업과 정보통신업에서 두드러졌다. 기존 인력 이탈보다는 기업들이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인 영향이 큰 것으로 고용부는 보고 있다. 반면 고용24 시스템을 통한 29세 이하 신규 구직 인원은 1만 1,100명 증가했다. 청년층 구직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흡수할 제조·IT 분야 일자리의 채용 문턱은 체감상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구직 지표 개선 이면의 구조적 과제
전반적인 구직급여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5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7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6,000명 줄었고, 지급액은 1조 328억 원으로 780억 원 감소했다. 고용24 기준 신규 구인 인원은 1만 2,000명 늘어난 반면 신규 구직 인원은 1만 2,000명 줄어 구인배수는 0.42로 상승했다.

지표상의 단기적 개선에도 노동시장 질적 재편은 과제로 남는다. 유가 상승과 물류량 변화가 운수·창고업 고용 둔화에 영향을 주는 등 대외 경제 변수가 실물 고용에 미치는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자리 창출의 무게 중심이 보건복지 등 서비스업에 편중된 구조에서 벗어나, 제조업과 첨단 산업의 채용 활력을 되살리는 방향으로 정책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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