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국제금융시장은 미·이란 협상, AI 반도체 실적, 중앙은행 정책 신호 등 복합 요인이 뒤섞인 가운데,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미국 증시 변동성 확대가 동시에 나타났다.

AI 이미지 기획 = 산업종합저널(실제 지면 발행과 연관이 없음)
미·이란 협상, “양보 컸다”면서도 압박 이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협상과 관련해 이란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에 동의하고 있다”며 “매우 협조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발언했다. 국제금융센터는 트럼프가 이란의 양보 폭을 부각하면서도 제재 완화·핵 사찰단 구성 등 핵심 쟁점은 남아 있어 협상 압박을 이어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호르무즈 해협 통항 보장과 중동 리스크 완화로 이어질 경우, 유가·물류·인플레이션 압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 호실적, AI 메모리 수요 확인… 증시는 혼조
AI 메모리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다만 실적 발표 전에는 반도체·AI 관련 고평가 우려와 투자 부담이 부각되면서 S&P500 지수가 0.1%가량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럽 유로 Stoxx600지수는 소매·헬스케어·여행 관련주 강세로 0.1%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란 전쟁 전 수준에 근접한 가격대를 향해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70달러대 중반까지 떨어지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일부 완화했고, 이에 따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약 10bp 하락하는 등 장기 금리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달러 강세·연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달러화지수는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매파적 기대가 유지되면서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로화와 엔화는 각각 0.2%, 0.1% 하락해 달러 강세 흐름을 반영했다. 뉴욕 1개월물 원·달러 NDF는 1,541.8원(스왑포인트 감안 시 1,542.5원)으로 소폭 상승했고, 한국 국채에 대한 CDS 프리미엄은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미 연준의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미국 대형은행들이 심각한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충격 시나리오에도 자본비율을 유지하며 손실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 미국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감소해 금리 고착과 가격 부담이 주택 수요를 제약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일본, 금리 인상 기조 유지·370조엔 전략 분야 투자
국제금융센터는 일본은행(BOJ) 총재가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주요 전략 분야에 향후 370조엔 수준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제조·에너지·기술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기 재정·투자 프레임을 제시했다.
센터 시각: “AI 버블 붕괴 우려는 과도, 변동성 확대는 경계”
국제금융센터는 해외 시각 코멘트에서 현재 미국 증시의 AI 관련 버블 붕괴론은 다소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AI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급등한 밸류에이션과 레버리지 확대, 달러 강세·금리 재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향후 반도체·빅테크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가 하락과 달러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상반기 내내 시장을 짓눌렀던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는 일부 완화되는 대신, 환율·자본 흐름 측면의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종전 합의 이후 긍정적 신호를 내고 있지만, 핵 프로그램·제재 해제 등 핵심 사안이 미해결 상태여서 긴장 완화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요인들을 종합하면, 6월 25일 국제금융시장은 달러 강세·유가 하락·금리 조정이 동시에 나타난 가운데, AI 반도체 실적과 미·이란 협상 진전 여부가 향후 증시와 원자재·환율 흐름을 가르는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국제금융센터의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