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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멈추지 않고 지능화한다… 유진로봇, 기존 설비 자율주행 전환 솔루션 공개

로보컵 2026 인천서 통합 RP 플랫폼 전시… 수동 장비·AGV 고도화 제시

공장 멈추지 않고 지능화한다… 유진로봇, 기존 설비 자율주행 전환 솔루션 공개 - 산업종합저널 FA

제조·물류 자동화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해법으로 기존 장비의 자율주행 전환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인천 송도에서 열린 ‘로보컵 2026 인천’에서 수동 장비와 구형 무인운반차를 지능형 물류로봇으로 바꾸는 통합 로보타이제이션 플랫폼을 공개했다.

로보타이제이션 플랫폼 전문기업 유진로봇은 2일부터 6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로보컵 2026 인천’에 참가해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범용 로보타이제이션 솔루션(Robotization Solution)’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로보컵은 인공지능·로봇 분야 국제 경진대회로, 올해 국내 최초로 인천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 45개국에서 2천8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행사인 만큼, 기업 전시도 로봇 기술의 산업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유진로봇이 이번 전시에서 내세운 핵심은 ‘통합 RP 플랫폼’이다. 기존 설비를 전면 교체하는 대신, 수동 장비나 구형 무인운반차(AGV)에 자율주행 제어 기술을 더해 고도화된 물류로봇으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초기 인프라 투자와 공정 변경 부담을 줄이면서 제조·물류 현장의 자동화 범위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동 장비에 자율주행 제어 이식
유진로봇은 청소 기계, 포크리프트, 배선용 카트 등 기존 산업 장비를 자율주행화하는 레트로핏(Retrofit) 솔루션을 전시한다. 레트로핏은 새 장비를 도입하기보다 기존 장비에 센서, 제어기, 주행 알고리즘 등을 결합해 기능을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유진로봇은 슬램(SLAM·동시적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 기술과 네비게이션 컨트롤러를 적용한다. SLAM은 로봇이 주변 환경의 지도를 만들면서 동시에 자신의 위치를 추정하는 기술이다. 네비게이션 컨트롤러는 장애물을 회피하고 목적지까지의 이동 경로를 산출하는 역할을 한다.

이 같은 기술이 결합되면 작업자는 기존 장비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반복 이송, 구역 간 운반, 설비 주변 이동 등 일부 물류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특히 생산라인이 자주 바뀌거나 설비 배치가 복잡한 현장에서는 장비 교체보다 제어 시스템을 추가하는 방식이 비용과 운영 리스크를 줄이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중 로봇 운영 위한 통합 제어
이번 전시에는 다수의 로봇을 통합 관리하는 로봇 관리 시스템(FMS)도 포함됐다. FMS는 여러 대의 로봇을 한 시스템 안에서 배차·경로·작업 순서에 맞춰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다. 단일 장비의 자율주행을 넘어, 제조·물류 현장 전체의 흐름을 조율하는 데 필요한 기반 기술이다.

작업자 안전을 위한 세이프티 컨트롤러도 함께 제시됐다. 유진로봇은 해당 컨트롤러가 ISO13482 국제표준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ISO13482는 개인지원로봇의 안전 요구사항을 다루는 국제표준으로, 사람과 가까운 공간에서 움직이는 로봇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자율주행 물류로봇(AMR)과 무인지게차도 전시 라인업에 포함됐다. 유진로봇은 기존 수동 장비의 자율주행 전환, 구형 AGV의 고도화, 신규 AMR 도입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결하는 방식으로 산업별 적용 모델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사업 확장 속 적용 범위 확대
사업 확장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유진로봇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50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최근 173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회사는 이를 연구개발과 양산 시설 확충, 글로벌 시장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적용 분야도 넓히고 있다. 유진로봇은 공공 제조 현장을 비롯해 고위험·고정밀 산업군으로 AMR 도입처를 다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매출 증가와 투자 유치가 특정 솔루션의 시장 검증을 곧바로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실제 현장 적용 과정에서는 안전성, 시스템 통합 비용, 운영 안정성 등이 함께 확인돼야 한다.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는 제조·물류 현장의 부담으로 초기 투자 비용과 복잡한 공정 변경을 꼽으며, 기존 설비를 활용한 자율주행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 솔루션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비용 절감 가능성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기존 장비의 자율주행 전환이 현장에 안착하려면 작업 환경별 안전성, 다중 로봇 운영 안정성, 기존 설비와의 연동성, 유지보수 비용 등이 함께 검증돼야 한다. 이번 전시는 물류 자동화 경쟁이 장비 도입을 넘어 기존 인프라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어하고 연결하느냐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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