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결제·검색·유통 접점에서 여러 흐름이 한꺼번에 겹치며 제조·B2B 마케팅 환경에 변화 압력이 커지고 있다. 간편결제에서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에 쿠팡 로켓페이가 추가되며 온·오프라인 가맹점 전략이 다시 짜이는 상황이고, 검색·콘텐츠 영역에서는 포털 검색보다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선호가 빠르게 높아지는 모습이 드러난다. 아파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동네 공동구매 매장과 AI 브리핑 광고, 어드레서블 TV, 라이브커머스, 이커머스 물류 전략은 각각 다른 채널이지만, 제조·유통사의 디지털·오프라인 마케팅 설계에 동시에 영향을 주는 공통 변수로 작동하고 있다.
1. 쿠팡 로켓페이, 네·카·토·쿠 구도 형성
쿠팡은 올해 하반기 간편결제 서비스 ‘로켓페이’를 도입해 기존 쿠팡페이를 전국 온·오프라인 가맹점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로켓페이는 은행 계좌와 신용·체크카드, 충전금 등 여러 결제수단을 한 서비스 안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금융권 통계에서는 국내 간편결제 규모가 지난해 기준 일평균 약 1조 원 수준으로 집계되며 성장세가 확인됐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에 쿠팡까지 진입하면서 네·카·토·쿠 구도가 만들어지고, 온·오프라인 가맹점 입장에서는 수수료율과 정산 속도, 혜택 구조를 비교하는 일이 중요해지고 있다.
2. 네이버 검색 감소, 제미나이 이용 확대
리서치 기관 오픈서베이는 최근 3개월 동안의 검색 사용 행태를 조사해 네이버 검색 이용률이 77.7%를 기록했으며 이전보다 3.9%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같은 보고서에서는 구글의 생성형 AI 기반 서비스 제미나이 이용률이 52.2%로 나타나 이전 대비 23.3%포인트 상승했고, 만족도와 신뢰도 항목에서 챗GPT를 앞서는 수치를 보였다고 정리했다. 조사 결과를 놓고 오픈서베이는 정보 탐색이 포털 검색창에서 AI 요약과 챗봇 대화로 확장되는 흐름을 언급했다. 광고·콘텐츠 설계 측면에서 국내 마케터는 네이버·구글·AI 검색화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가고 있다.
3. 공동구매 매장, 아파트 커뮤니티 기반 판촉 채널로 자리잡기
생활비 부담이 커지고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가 활발해지면서 동네 단위 공동구매 매장이 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유통 관련 자료에서는 공동구매 플랫폼 다이클로가 사업 시작 후 1년 안에 약 200호점 계약을 체결했고, 소도몰은 270개 안팎의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한다. 또 다른 사례로 우리동네국민상회는 한 점포당 월평균 매출이 7000만 원대라는 수치를 제시하며 수익성을 알렸다. 이런 매장들은 제조사 PB 상품과 공동구매를 연계하고, 아파트 커뮤니티 게시판과 지역 앱에 노출되는 광고 수익을 함께 나누는 구조를 도입해 오프라인에서 새로운 마케팅 창구로 기능하고 있다.
4. 쿠팡·네이버, 결제와 물류에서 서로의 강점 영역 공략
조선일보는 국내 주요 이커머스 사업자인 쿠팡과 네이버가 서로의 주력 분야에 진입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기사에서 조선비즈와 조선일보는 쿠팡이 로켓페이로 외부 가맹점 결제 시장에 나가고, 네이버는 물류센터와 배송 서비스 강화를 통해 자사 플랫폼 내 물류 경쟁력을 키우려는 움직임을 다뤘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를 대상으로 풀필먼트와 당일배송 옵션을 넓혀 쿠팡의 로켓배송과 유사한 수준으로 서비스를 맞추는 방향을 추진 중이라는 분석도 실렸다. 이런 변화는 제조·브랜드사가 유통 채널을 선택할 때 결제·물류 조건을 함께 따지는 비중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5. KT·아이지에이웍스, 시청 데이터 활용 TV 광고 솔루션 개발
KT는 데이터 마케팅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와 함께 시청 데이터 기반 TV 광고 솔루션 ‘ZTL’를 준비하고 있다. 마케팅 커뮤니티 아이보스 뉴스클리핑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솔루션은 IPTV 시청 정보와 광고 플랫폼 데이터를 결합해 동일 시간대에 각 가구별로 다른 광고를 보여주는 어드레서블 TV 방식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T는 ZTL을 자사 인터넷TV 사업에 적용해 광고 타깃을 세분화하고 캠페인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B2B 기업은 지역·업종·규모별로 구분된 시청 집단을 대상으로 TV·커넥티드TV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지는 셈이다.
6. 라이브커머스, 3040 비중 늘며 커뮤니티형 판매 방송으로 확산
CJ온스타일은 올해 상반기 라이브커머스 데이터를 분석해, 대표적인 키워드로 ‘라방 즐기는 3040’, ‘취향소비’, ‘커뮤니티형 라이브’를 제시했다. CJ온스타일 자료에서 라이브커머스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35~44세로 나타났으며, 라이브 방송이 10·20대 중심 채널이라는 인식과 다른 결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같은 분석에서는 라이브커머스가 상품 소개와 함께 채팅 참여, 취향 공유, 진행자와의 상호작용을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커뮤니티 성격이 강해지는 양상을 언급한다. 이런 흐름은 설명이 필요한 제품이나 복잡한 솔루션을 다루는 제조·B2B 기업에게도 실시간 데모와 질의응답을 결합한 판매·마케팅 창구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