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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생체신호 압축기술 국제표준 채택

ITU-T·MPEG 공동 표준에 핵심기술 반영… 원격의료·웨어러블 활용 기대

ETRI, 생체신호 압축기술 국제표준 채택 - 산업종합저널 전자
생체신호 압축 분야 국제표준화를 주도한 ETRI 연구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생체신호 압축 기술이 국제표준에 반영됐다. ETRI는 생체·일반 파형 압축 국제표준(H.BWC)이 지난 7월 열린 표준화 회의를 통해 ITU-T 권고안 T.261과 MPEG-D Part 8로 동시에 승인됐다고 밝혔다.

H.BWC는 뇌파(EEG), 심전도(ECG), 근전도(EMG) 등 생체신호와 일반 파형 데이터를 원본 품질을 유지하면서 효율적으로 압축하는 기술이다. ETRI는 이번 표준에 핵심 압축기술 두 건을 반영했고, 표준문서 에디터 역할까지 맡아 국제표준화를 주도했다.
ETRI, 생체신호 압축기술 국제표준 채택 - 산업종합저널 전자
연구진이 전극 배치 방식에 따른 뇌파 채널 연결 구조를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의료영상에는 DICOM이라는 국제표준이 있었지만, 생체신호 압축을 위한 국제표준은 사실상 없었다. 생체신호는 데이터 용량이 큰 데다 작은 오류도 진단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무손실 압축 기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ETRI가 반영한 첫 번째 기술은 사전 예측 기반 부호화다. 직전 신호를 바탕으로 다음 값을 예측한 뒤 실제값과의 차이만 부호화하는 방식으로, 압축해야 할 정보량을 줄인다. 두 번째는 전극 배치 기반 채널 부호화다. 뇌파 검사에서 여러 전극이 만드는 중복 정보를 전극 간 연결 정보만으로 파악해 불필요한 저장을 줄이고 신호 복원 효율을 높인다.

두 기술은 국제 공동 검증을 거쳐 표준기술로 채택됐고, 관련 국제표준특허 두 건도 확보했다. ETRI는 이 기술이 의료기관의 대용량 생체신호 저장·전송 효율을 높이고, 원격의료와 웨어러블 헬스케어, AI 기반 정밀진단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RI, 생체신호 압축기술 국제표준 채택 - 산업종합저널 전자
H.BWC 생체신호 압축 개념도

적용 범위는 의료를 넘어선다. ETRI는 생체신호 압축 기술이 산업용 센서 데이터 수집과 진동 분석 등 일반 파형 데이터 압축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무손실 압축기술은 MPEG의 기계를 위한 오디오 압축 표준 ACoM에도 채택돼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

강정원 ETRI 미디어부호화연구실장은 “국제표준의 핵심 구성요소로 우리 기술이 공식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태진 ETRI 미디어시스템연구본부장도 “생체신호를 위한 국제 압축표준이 없었던 상황에서 ETRI 핵심기술이 그 기반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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