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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독점 공중 홀로그램 핵심부품 국산화 성공

감염 걱정 없는 공중 터치 인터페이스 시대 연다

국내 연구진이 일본 기업에 의존해 온 공중 홀로그램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허공의 화면을 손가락으로 조작하는 비접촉 인터페이스 기술을 구현했다. 수술실과 공공시설 등 감염 위험을 줄이는 차세대 사용자 인터페이스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일본 독점 공중 홀로그램 핵심부품 국산화 성공 - 산업종합저널 부품
좌측부터)'WIS 2026 ICT 기술전시 페스티벌'에 마련된 유사 홀로그램 기술 전시 부스 전경, 고분자 소재를 활용해 독자 공정으로 제작한 고해상도 홀로그램 시트를 시연하고 있는 연구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공중에 떠 있는 영상을 손가락으로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유사 홀로그램(Hovering Hologram) 기술의 핵심부품을 국내 원천기술로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진은 일본 기업이 독점 공급해 온 미러반사판 시트(홀로그램 시트)를 국산화하고, 이를 적용한 비접촉식 입·출력 기기 시제품도 제작했다.

유사 홀로그램은 디스플레이에서 발생한 빛을 특수 미러반사판을 통해 허공에 재현하는 기술이다. 별도의 안경이나 스크린 없이도 공중에 떠 있는 영상처럼 보이며, 공간 터치 센서와 결합하면 허공의 화면을 손가락으로 직접 조작할 수 있다.

현재 이 기술의 핵심부품인 미러반사판 시트는 일본 기업이 정밀 미세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공급해 왔으며, 국내에는 관련 생산 기반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ETRI 연구진은 고분자 소재와 포토리소그라피, 임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고해상도 미러반사판 시트를 제작하는 공정을 독자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10cm×10cm 크기의 미러반사판 시트를 제작하고, 이를 활용해 공중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하는 시제품을 만들었다. 해당 기술은 최근 열린 ‘WIS 2026 ICT 기술전시 페스티벌’에서 공개됐다.

수술용 환부 추적 모니터, 무안경 의료 디스플레이, 공공시설 비접촉 안내 시스템, 엘리베이터 버튼, 스마트 안마의자 제어장치 등 다양한 비접촉 사용자 인터페이스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 이후 공용 터치스크린 접촉을 줄이려는 수요가 커지면서 의료기관과 다중이용시설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

ETRI 김주연 책임연구원은 “해외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유사 홀로그램 핵심부품을 국내 기술로 국산화한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공간 터치 센서와의 연동 기술을 고도화해 사용자가 공중 영상을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 완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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