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가 지정학적 충격과 기술 경쟁, 무역 갈등이라는 세 갈래 파고를 동시에 맞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이 급감하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정부가 위험을 떠안는 전쟁보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 육상 100m 세계기록보다 빠른 기록을 내놓으며 기술 경쟁에 불을 붙였다. 알리바바는 14조원 규모 자금조달을 통해 AI 투자 확대에 나섰다. 미국과 캐나다의 관세 충돌까지 격화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경계심이 커졌다.
![[국제동향] 호르무즈 막히고 AI는 질주…관세전쟁까지 번진 글로벌 경제 - 산업종합저널 전자](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6/08/25/thumbs/thumb_520390_1787619737_79.jpg)
AI 이미지 기획 = 산업종합저널(실제 지면 발행과 연관이 없음)
■ 호르무즈 해협 운항 급감…사우디, 국가 보증 전쟁보험 검토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자재 운반선 운항이 크게 줄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아라비아 재무부가 런던 보험 중개사들과 국가 보증 방식의 전쟁·정치적 위험 보험 풀 창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상대로라면 사고당 최대 1억8,600만 달러, 약 2,315억원 규모까지 상업 보험이 보장하고 이를 넘어서는 손실은 국영 사우디 수출입은행이 정부 자금으로 보전한다. 민간 보험사들이 사우디 관련 선박에 대한 보장을 제한하거나 전쟁보험 판매를 꺼리면서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긴 데 따른 대응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오가는 핵심 해상 통로다. 보험 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선박 운항 감소가 에너지 수송비와 국제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中 휴머노이드 로봇 100m 9초39…볼트 기록보다 빨랐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의 달리기 기록도 눈길을 끌었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운동회 100m 예선에서 톈줘(天卓) 팀의 ‘톈궁(天工) 울트라’가 9초39를 기록했다.
이는 우사인 볼트가 2009년 세계육상선수권 베를린 대회에서 작성한 인간 100m 세계기록 9초58보다 0.19초 빠른 수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가 개발했다.
지난해 대회 최고 기록이 21초50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사이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 휴머노이드 경쟁이 단순 시연을 넘어 이동 능력과 제어 성능을 겨루는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 알리바바, 14조원 신주 발행…AI 투자전 가속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는 약 102억 달러, 우리 돈 약 14조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통해 AI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섰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홍콩에서 7억1,000만주를 주당 112.7홍콩달러에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AI 인프라와 모델 개발을 포함한 ‘풀스택’ AI 역량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유상증자를 홍콩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후속 공모로 평가했다. 알리바바는 앞서 향후 3년간 3,800억위안, 약 56조5,000억원을 AI와 클라우드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경쟁이 중국에서도 본격적으로 규모를 키우는 모습이다.
■ 日, 2031년 신차부터 ‘딴짓·졸음’ DMS 의무화
일본은 차량 안전 규제를 강화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2031년 9월부터 신형차에 드라이버 모니터링 시스템(DMS) 탑재를 의무화한다.
DMS는 카메라와 센서로 운전자의 시선과 안구·눈꺼풀 움직임 등을 감지해 졸음이나 전방주시 태만이 확인되면 경고음을 내는 장치다. 시속 50㎞ 이상에서는 운전자의 시선이 3.5초 이상 아래쪽으로 향하면 경고하고, 시속 20~50㎞ 구간에서는 6초 이상 지속될 경우 작동하는 방식이다.
이 기준은 유엔 자동차기준조화 세계포럼(WP29)에서 3월 채택한 국제 기준을 준용했다. 유럽연합(EU)은 이미 DMS 탑재를 의무화한 상태다.
■ 미·캐나다 50% 관세 ‘맞불’…무역갈등 재점화
미국과 캐나다는 무역협상 결렬 이후 본격적인 관세 충돌에 들어갔다.
한국경제와 BBC 등에 따르면 미국은 22일부터 캐나다산 와인과 유제품, 시멘트, 의류, 아이스하키 장비 등 약 200억 달러, 약 27조8,000억원 규모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캐나다가 “미국의 주가 되지 않으면서도 혜택을 원한다”며 ‘51번째 주’ 편입 주장을 다시 꺼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전쟁 중”이라고 선언하며 9월8일부터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양국의 맞대응이 장기화할 경우 북미 공급망과 소비재 가격에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 美 증시 반도체주 약세…엔비디아 7거래일 연속 하락
뉴욕증시는 미 국채 금리 하락에도 반도체주 약세가 발목을 잡으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조선일보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40.15포인트, 0.26% 오른 5만3,417.1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P500은 0.28%, 나스닥 종합지수는 0.76% 각각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2.9% 내리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022년 9월 이후 가장 긴 연속 하락 기록이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8%, 브로드컴은 2.6% 떨어지는 등 주요 반도체 종목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에너지 수송 불안과 관세 갈등이 실물경제의 비용 부담을 키우는 가운데 AI 투자 경쟁은 오히려 가속하고 있다. 기술주는 막대한 투자 기대와 밸류에이션 부담 사이에서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지정학과 무역, AI라는 세 축의 변화가 원자재 시장부터 증시까지 동시에 흔드는 국면이다.
[주요 경제 지표]
코스피 8,476.48
코스닥 916.18
코스피100 10,773.30
달러 1,547.50
나스닥 26,213.70
다우지수 52,319.20
S&P500 7,499.36
GOLD(금) 4,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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