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원유 매장량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해 바닥난 전략비축유를 채우는 동시에 직접적인 유전 개발 투자에도 나서기로 하면서 에너지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같은 시각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은 한층 정교해지는 양상이다. 타이핑 습관만으로 사용자의 전문성을 파악해 맞춤형 답변을 내놓는 개인화 AI가 국내 연구진 손에서 나왔고,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에 잇따라 지분을 투자하며 컴퓨팅 확장에 속도를 내는 한편 오픈AI와 앤스로픽은 기업 고객 데이터를 다루는 방식을 놓고 상반된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반도체 전선에서는 중국 CXMT가 매출 급증과 함께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6 양산을 공식화하며 한국 메모리 업계를 바짝 뒤쫓고 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미·이란 전쟁 이후 국채 금리가 뛰면서 G7 국가들의 이자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미국에서는 AI 데이터센터 반대 여론의 배후에 중국의 조직적 개입이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빅테크와 지역 주민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에 담근 배추가 유통된 사실이 드러나 리창 국무원 총리까지 나서 먹거리 안전 점검을 지시했다.
■ 트럼프 행정부, 베네수엘라산 원유로 美 전략비축유 확충 나서
CNBC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원유 매장량 650억 배럴 이상에 대한 과반 지배권을 확보하는 협정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며 이를 "세계 역사상 가장 큰 석유 거래"라고 표현했다. 트럼프는 이번 협정이 미국 납세자에게 비용을 발생시키지 않으며, 1980년대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미국 전략비축유 규모를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확보한 원유를 비축유 충원뿐 아니라 유전 개발 투자에도 직접 활용한다는 방침이며, 이번 조치는 지난 1월 미군의 베네수엘라 공격과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로 이어진 정세 변화 이후 나왔다. 미국 휘발유 가격이 전년 대비 27% 오른 갤런당 4.09달러까지 치솟은 가운데, 트럼프는 이번 협정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주유소 가격 인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타이핑 스타일 분석 AI 등장…엔비디아 인프라 투자·데이터 정책 경쟁 가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팀은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할 때 나타나는 키 입력 시간과 백스페이스 사용 패턴 등 타이핑 행동을 분석해 전문성 수준을 5단계로 추정하고 맞춤형 답변을 내놓는 개인화 AI 기술 '엑스퍼트(ExPerT)'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타이핑 정보를 함께 분석하자 전문성 추정 오차가 18.4% 줄었으며, 해당 연구는 자연어처리 국제학술대회 ACL 2026에서 상위 2%에 주어지는 '하이라이트 어워드'를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전역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할 인프라 개발업체 클로버리프 인프라스트럭처에 소수 지분을 투자하며, 앞서 소프트뱅크 계열 SB Energy에 1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인프라 확장을 이어갔다. 테크크런치는 오픈AI가 기업 고객 데이터를 보존하지 않으면서 오남용 여부만 감시하는 신규 서비스 '프라이빗 세이프티 프로세싱'을 시범 운영한다고 전했는데, 이는 특정 모델의 대화 기록을 최대 30일간 보관하도록 한 앤스로픽의 데이터 보존 정책과 대비되는 접근법이다.
■ 中 CXMT, 매출 874% 급증…LPDDR6 양산 공식화로 한국 메모리 위협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는 2026년 상반기 매출이 1,50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73.64% 급증하며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D램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생산 확대를 위해 공장을 추가로 늘리기로 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CXMT는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6' 양산을 시작해 샤오미의 폴더블 신작 '샤오미18 폴드'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는 전작 LPDDR5 양산 개시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CXMT의 공격적인 증설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의 기술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 이란戰발 금리 상승에 G7 이자 비용 22조원 급증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분석에 따르면 미·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서 G7 국가들의 최근 6개월간 국채 추가 조달 비용이 160억 달러(약 22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상승세가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경우 추가 조달 비용은 최대 340억 달러까지 불어날 수 있다고 FT는 전망했다. 제프리스의 모히트 쿠마르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발 인플레이션과 각국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겹치며 금리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중간선거와 유럽 각국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정책이 남발될 경우 금리 압박이 한층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AI 데이터센터 반대는 중국의 공작"…미국 빅테크 발칵
액시오스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플랫폼 X의 안전팀은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봇 계정 약 20만 개를 조사했으며, 이 중 약 200개 계정이 미국의 AI·에너지 정책 논쟁을 조작하려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정들은 AI가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공공요금을 끌어올린다는 주장과 데이터센터 운영자가 공공 비용으로 부를 축적한다는 내용의 만화 등을 유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오픈AI도 중국계 행위자들이 챗GPT를 활용해 미국 내 관세·AI 데이터센터 논쟁에 개입하려 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어, 미중 AI 패권 경쟁 속에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지역 여론과 빅테크 간 갈등이 한층 깊어지고 있다. 다만 액시오스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대 정서 자체는 외국의 영향공작과 별개로 실재한다고 짚었다.
■ 中 '포름알데히드 배추' 파동…리창 총리까지 먹거리 안전 점검 지시
매일경제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장거리 운송 중 신선도를 유지하려 배추에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사용한 정황이 드러나 당국이 관련 용의자 3명을 형사구류하고 유통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포름알데히드를 인체 발암성이 확인된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문제의 배추는 장쑤성과 안후이성 등지로도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린성의 한 식용유 생산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농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며 신선 농산물에 대한 특별 점검을 지시했다. 배추를 수입하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중국산 배추김치 등 82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타이완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 국내외 주요 지표, 강세 흐름 유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8,476.48, 코스닥은 916.18, 코스피100은 10,773.30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47.50원에 거래됐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나스닥지수가 26,213.70, 다우지수가 52,319.20, S&P500지수가 7,499.36을 기록했으며, 국제 금값은 온스당 4,022.00달러,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8,947만8,000원 선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