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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동향] 재점화된 중동 리스크에 출렁인 하루, 통상 전선도 가열

코스피 급락·엔비디아 랠리·달러 강세·쿠팡 소송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불붙으며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동반 급등했고, 그 충격파에 코스피가 매도 사이드카 발동 직전까지 밀렸다. 같은 날 엔비디아를 둘러싼 AI 투자 논쟁과 달러 강세, 반도체 표적관세 예고, 쿠팡의 오락가락 국적 논란까지 겹치며 국제 금융가가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국제동향] 재점화된 중동 리스크에 출렁인 하루, 통상 전선도 가열 - 산업종합저널 에너지
자료 재구성 = 본지 (AI 도구 활용)

■ 美·이란 이틀째 공습전에 유가·금리 급등, 코스피는 사이드카 문턱까지
미군이 이틀 연속으로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면서 중동발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여파로 브렌트유는 배럴당 94달러 선을, WTI는 90달러 선을 각각 넘어서며 7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4.7%대 후반까지 뛰어올라 2025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아,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이 하루 동안 4조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코스피 낙폭을 키웠고 개인이 2조3000억원어치를 받아내며 방어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4%대 밀렸다.

■ 젠슨 황 "AI 투자, 이제 시작일 뿐"…엔비디아 성장 둔화 우려 정면 반박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정작 회사를 이끄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낙관론을 굽히지 않았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황 CEO는 최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이제 막 시작된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AI 산업이 이미 변곡점을 넘어섰다며, 앞으로는 컴퓨팅 능력 자체가 곧바로 수익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대규모 투자 정점론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안전자산 선호에 달러 7주 만에 최고치…엔화 160엔 코앞
중동 정세 불안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에 매수세가 몰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28일 장중 99.7선을 넘어서며 8월17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유로화는 1.15달러 후반대까지 밀렸고,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연말까지 유로화 가치가 1.10달러 선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도 CNBC에 따르면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에 바짝 다가서며 약세를 이어갔고,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 국채금리 숨 고르기에 뉴욕증시 나흘 만에 반등…엔비디아 3%대 상승
그동안 뉴욕증시를 짓누르던 국채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이면서 증시에도 숨통이 트였다.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4.8%대까지 치솟아 2023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다시 썼지만, 장 후반 상승분을 되돌리며 전날보다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대장주 엔비디아는 3%대 급등하며 반도체주 전반의 상승을 이끌었다. 마이크론과 브로드컴 등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 美 상무 "반도체, 미국서 안 만들면 대가 치를 것"…표적관세 예고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혁신장관 회의 기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생산 여부에 따라 관세를 차등 적용하는 표적관세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미국에서 생산하는 기업은 관세를 면제받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은 세계 최대 시장에 진입하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반도체 완제품은 물론 이를 탑재한 노트북 등 전자제품까지 겨냥할 수 있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라고 연합뉴스는 덧붙였다.

■ 로비할 땐 '美기업', 법정에선 '韓기업'…쿠팡 개인정보 소송 첫 심리
쿠팡의 이중적인 국적 주장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쿠팡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한 미국 집단소송의 첫 사전 변론회의가 1일(현지시간) 뉴욕 동부연방법원에서 열렸다. 쿠팡 측 대리인단은 한국 쿠팡을 두고 한국인을 위해 한국에서 영업하는 이커머스 플랫폼일 뿐이라며, 뉴욕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시간과 자원 낭비라고 주장했다. 문화방송(MBC)은 이를 두고 그동안 미국 정·관계를 상대로 로비할 때는 스스로를 '미국 기업'으로 내세워온 쿠팡의 태도와 상반된다고 지적했으며, 원고 측은 모회사 쿠팡Inc가 뉴욕증시 상장사인 만큼 미국 법원의 관할권이 인정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허은철 기자 기자 프로필
허은철 기자
echheo@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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