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가 이끌던 중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중심이 흔들리고 있다. 2030년에는 모니터용 OLED 매출이 TV용을 넘어 최대 응용처로 올라설 전망이다. 노트북과 자동차용 OLED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중대형 시장의 수요처가 다변화하고 있다.
유비리서치의 ‘3Q26 Quarterly Display Market Tracker’에 따르면 중대형 OLED 시장 매출은 2026년 100억1천만 달러에서 2030년 151억5천만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10.9%다.
모니터 3배·자동차 2배…TV는 소폭 감소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분야는 모니터다. 모니터용 OLED 매출은 2026년 15억2천만 달러에서 2030년 46억9천만 달러로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32.5%다.
자동차용 OLED 매출도 같은 기간 6억6천만 달러에서 13억8천만 달러로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0.3%다.
반면 TV용 OLED 매출은 44억8천만 달러에서 43억5천만 달러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2030년 모니터용 OLED 매출은 TV용보다 3억4천만 달러 많아지며 중대형 OLED 최대 응용처로 올라설 전망이다.
중대형 OLED 시장이 TV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모니터·노트북 등 정보기술(IT) 기기와 자동차로 수요처를 넓히는 흐름이다.
삼성디스플레이 68% 성장…LG와 격차 축소
응용처 변화는 업체별 성장 속도에도 차이를 만들 전망이다.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중대형 OLED 매출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6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예상 성장률은 34%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모니터용 OLED 매출은 12억 달러에서 31억2천만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용은 3억2천만 달러에서 7억7천만 달러, 노트북용은 13억5천만 달러에서 20억8천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IT용 제품 공급도 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60Hz QD-OLED 모니터 패널 양산에 이어 4K·360Hz 제품을 개발했으며, 지난 7월부터 노트북용 탠덤 OLED 공급을 본격화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 5월 240Hz RGB 스트라이프 OLED 모니터 패널 양산에 들어갔다. 다만 중대형 OLED 매출에서 TV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웃도는 만큼 향후 매출 흐름은 TV 시장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중대형 OLED 매출 격차는 올해 9억7천만 달러에서 2030년 1억3천만 달러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모니터·노트북·자동차용 매출 확대가 격차 축소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도 8.6세대 가동…IT OLED 경쟁 확대
중국 업체도 중대형 OLED 시장에서 공급 기반을 넓히고 있다.
BOE의 중대형 OLED 매출은 2026년 2억1천만 달러에서 2030년 3억8천만 달러로 8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에버디스플레이는 4억7천만 달러에서 8억3천만 달러로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OE는 지난 6월 중국 청두 B16 8.6세대 AMOLED 라인에서 양산과 고객사 공급을 시작했다. 노트북과 태블릿 등 IT 제품 생산에 적합한 8.6세대 OLED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한·중 업체 간 IT OLED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비리서치는 중대형 OLED 시장이 TV 중심에서 모니터·노트북·자동차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는 성장 응용처의 수요를 얼마나 확보하고 8.6세대 생산능력을 안정적으로 가동하느냐가 업체별 시장 지위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