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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 2025년 사망자 36만2천968명…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

80세 이상 54.7%…10년 전보다 13.9%p 확대

지난해 국내 사망자가 36만2천96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2022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전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80세 이상으로 집계돼 인구 고령화가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연령구조의 영향을 제거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전년보다 낮아졌다.

박현정 국가데이터처 인구동향과장은 22일 ‘2025년 사망원인통계’ 브리핑에서 “사망자 수가 증가한 데는 인구 고령화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의 54.7%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령화에 2025년 사망자 36만2천968명…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 - 산업종합저널 FA
박현정 과장

국가데이터처는 2025년에 발생해 2025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시·구청에 신고된 사망자료를 집계했다. 사망신고서를 기초로 11개 기관의 16개 행정자료를 활용하고 세계보건기구 사인분류 지침과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따라 사망에 이르게 한 근원 원인을 분류했다.

하루 994명 사망…80세 이상이 절반 넘어
2025년 사망자는 전년보다 4천399명, 1.2% 증가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994명으로 15명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712.6명으로 전년보다 10명, 1.4% 상승했다. 198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남자 조사망률은 763.8명, 여자는 661.8명으로 남자가 여성의 1.15배였다.

80세 이상 사망자 비중은 54.7%로 전년보다 0.6%포인트 확대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3.9%포인트 높아졌다. 성별 비중은 남자 41.9%, 여자 69.4%였다.

박 과장은 여성의 기대여명이 남성보다 길어 여자 사망자 가운데 고령층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설명했다.

2005년 전국 인구를 기준으로 연령구조를 표준화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85.3명으로 전년보다 9.3명 낮아졌다. 전체 사망자 수와 조사망률은 늘었지만 인구 고령화의 영향을 제거한 지표는 하락했다.

암·심장질환·폐렴이 사망원인 42.7%
2025년 3대 사망원인은 암과 심장질환, 폐렴이었다. 세 질환이 전체 사망에서 차지한 비중은 42.7%였다.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고의적 자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패혈증, 고혈압성질환, 간질환 순이었다. 이들 사인이 전체 사망의 67.2%를 차지했다.

고령화에 2025년 사망자 36만2천968명…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 - 산업종합저널 FA
그래픽=산업종합저널(생성형 AI 시각화)

패혈증은 전년 10위에서 8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고혈압성질환과 간질환은 각각 한 단계 내려가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암으로 숨진 사람은 전체 사망자의 24.9%였다.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77.1명으로 전년보다 2.8명, 1.6% 증가했다. 폐암이 가장 높았고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이 뒤를 이었다.

남자 암 사망률은 219.9명으로 여자 134.7명의 1.6배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췌장암과 폐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사망률은 상승했고 자궁암과 위암, 식도암은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10대에서 뇌암, 20·30대에서 백혈병, 40대에서 간암·유방암, 50대에서 간암, 60대 이상에서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치매 사망 9% 증가…고령층 질환 관리 과제
혈관성 치매와 상세불명 치매, 알츠하이머병을 합한 치매 사망자는 1만6천321명으로 전년보다 9% 증가했다.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2명으로 2.7명 상승했다. 여자 치매 사망률은 43.2명으로 남자의 2.1배였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알츠하이머병과 패혈증, 폐렴 사망률이 상승했다. 운수사고와 호흡기 결핵, 만성하기도질환 사망률은 낮아졌다.

80세 이상 사망 비중과 치매 사망이 함께 늘면서 고령층 질환의 치료부터 장기 관리, 요양과 돌봄을 연계하는 보건의료 체계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의료·돌봄 분야에서는 단일 질환 치료뿐 아니라 여러 질환을 함께 가진 고령 환자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대응이 요구된다.

외부 요인 사망률 2.0% 감소
사고 등 외부 요인으로 숨진 사람은 2만9천88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8.0%였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은 57.1명으로 전년보다 2.0% 감소했다.

외부 요인 가운데 고의적 자해로 인한 사망자는 1만4천144명으로 전년보다 728명, 4.9% 줄었다.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7.8명으로 4.7% 낮아졌다. 2023년과 2024년 연속 증가한 뒤 감소로 돌아섰다.

연령별로는 10대 사망률만 전년보다 7.5% 상승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하락했다. 박 과장은 10대에서 나타난 변화에 대해 “원인은 이번 통계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배경에 대한 심층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사망원인 1위는 0세에서 출생전후기에 기원한 특정 병태, 1~9세에서 암이었다. 10~40대는 고의적 자해, 50대 이상은 암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망 65.8% 감소…모성 사망비 상승
코로나19 사망자는 1천96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0.3%였다. 전년보다 2천112명, 65.8% 감소했다.

영아 사망자는 512명으로 전년 대비 52명 줄었다. 출생아 1천명당 영아 사망률은 2.0명으로 0.4명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4.1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임신 28주 이상 태아 사망과 생후 7일 미만 신생아 사망을 합한 출생전후기 사망은 591명으로 전년보다 45명, 8.2% 증가했다. 출생전후기 사망률은 1천명당 2.3명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모성 사망자는 33명으로 9명 늘었다. 출생아 10만명당 모성 사망비는 13.0명으로 전년보다 2.9명 상승했다.

박 과장은 모성 사망 증가를 특정 의료 현안과 연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보건의료 분야의 전문적인 해석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모성 사망자 수가 늘어난 데다 분모인 출생아 수가 감소해 비율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표준화 사망률 경북·충북·경남 순
시도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경북과 충북, 경남 순으로 높았다. 서울과 세종, 경기는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하락했다.

사망원인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암이 광주에서 가장 높고 서울에서 가장 낮았다. 심장질환은 울산이 가장 높고 대전이 가장 낮았다. 폐렴은 경북, 뇌혈관질환은 충북, 고의적 자해는 제주, 알츠하이머병은 대구에서 가장 높게 집계됐다.

※ 삶이 힘들고 마음이 위태로울 때는 정신건강 위기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보영 기자
cchby@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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