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6’이 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서울시와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AI재단 주관하에 ‘AI로 그리는 미래도시의 일상’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기업 313개, 기관 102개, 도시 114개 등 모두 529개 기업·기관·도시가 참여한다. AI와 로봇, 모빌리티 등을 도시의 교통과 안전, 돌봄, 행정 서비스에 적용하는 모습을 전시와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소개한다.
레이버트, AI·로봇이 바꿀 도시의 미래 제시
6일 열린 개막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보스턴다이내믹스 창립자인 마크 레이버트 현대자동차그룹 RAI연구소장, 해외 도시 시장단과 주한대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레이버트 소장은 AI와 로봇 기술의 발전이 도시와 인간의 삶에 가져올 변화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AI가 디지털 공간을 넘어 현실의 사람과 환경에 직접 작용하는 피지컬 AI를 주요 전시 주제로 내세웠다. 로봇과 미래 모빌리티 등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 실제 도시 서비스에 적용되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세훈 시장도 개막사에서 피지컬 AI를 시민의 일상 변화와 연결했다. 오 시장은 “AI가 시민의 하루를 어떻게 더 안전하고 편리하고 가치 있게 바꿀 것인가”가 서울이 던지는 질문이라며 “기술의 속도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으로 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AI 산업 기반이 있는 양재와 로봇 연구·개발 거점인 수서를 연계하고 공원과 한강, 도로, 공공시설 등 도시 인프라를 신기술 실증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새벽 시간대 이동을 돕는 자율주행버스와 무인 레벨4 로보택시, 돌봄·웨어러블 로봇, 화재 대응 로봇, 시설 점검 드론 등을 사례로 들며 “가장 차가운 기술로 가장 따뜻한 변화를 만드는 것이 서울이 선택한 피지컬 AI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개막 공연에서는 타악 퍼포먼스팀 ‘타고(TAGO)’와 마음AI의 로봇이 함께 무대에 올랐다. 서울문화재단과 협력한 ‘AI × 타고’ 공연은 대북과 장구 등 전통 타악 연주에 로봇의 움직임을 결합했다.
서울 주요 공간 옮긴 체험형 전시
코엑스 1층 A홀은 서울의 주요 공간 8곳을 배경으로 구성됐다. 세종대로와 양재·수서, 광화문, 한강, 서울역, 서울도서관, 북촌한옥마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활용해 피지컬 AI와 AI 행정, 안전·돌봄, 모빌리티, AI 교육 분야의 적용 사례를 보여준다.
B홀에서는 ‘우리 삶과 동행하는 일상 속의 로봇’을 주제로 ‘2026 서울AI로봇쇼’가 열린다. 휴머노이드부터 착용형 로봇까지 다양한 로봇을 전시하고 일상과 안전 현장에서 사람과 공존할 가능성을 소개한다.
행사 기간에는 메이어스 포럼과 피지컬 AI 포럼 등 18개 국제 컨퍼런스도 진행된다. 서울시는 SLW를 세계 도시와 기업, 연구자가 교통·안전·돌봄 등 도시의 공통 과제를 놓고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는 국제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AI 활용 기회를 시민에게 넓히는 정책도 강조했다. 청년의 AI 활용 역량을 취업과 창업으로 연결하고 디지털 취약계층이 기술 발전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의회 “기술 혁신, 안전·윤리 뒷받침돼야”
피지컬 AI 확산 과정에서 시민의 안전과 권익, 디지털 격차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성배 서울시의회 부의장은 축사에서 “기술의 발전이 시민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바꾸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지만 서울시의회의 시선은 기술 그 너머 시민의 안전과 권익을 향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뛰어난 혁신이라도 제도적 신뢰와 시민의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지속될 수 없다”며 AI 신뢰성과 윤리 기준을 마련하고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격차를 줄이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AI 시대 세계 도시의 공통 과제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안전과 윤리, 상생의 제도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라며 서울시의회도 산업 발전을 지원하면서 안전과 포용을 위한 제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View] 스마트라이프위크 2026 개막…피지컬 AI, 도시 일상으로 - 산업종합저널 FA](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6/10/06/thumbs/thumb_520390_1791261988_86.jpg)
이성배 서울시의회 부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서울 스마트도시 상 21개 수상작 발표
개막식에서는 서울시와 WeGO가 공동 주최하는 ‘제4회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도 열렸다. 올해는 55개국 133개 도시에서 210건의 사례가 출품됐으며 사람 중심 프로젝트상과 기술 혁신 프로젝트상, 리더십상, 특별상 등 네 부문에서 21개 수상작이 선정됐다.
사람 중심 부문 금상은 켈리마네의 ‘켈리마네시 잠베지아 국립 민족학·역사·예술·과학 박물관 조성: 문화적 지성을 통한 기후 회복력 강화’ 프로젝트가 받았다.
기술 혁신 부문 금상은 마드리드의 ‘디지털 수도 마드리드: 데이터·AI·도시지능을 통한 인간 중심의 적응형 도시 구축’ 프로젝트에 돌아갔다.
오 시장은 “교통과 안전, 돌봄과 도시 서비스까지 세계 도시가 마주한 과제는 점점 닮아가고 있다”며 “한 도시의 혁신이 다른 도시의 해법이 될 수 있도록 스마트라이프위크를 세계 도시와 기업, 연구자가 경험과 기술을 나누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버전은 행사 규모, 피지컬 AI 적용 방향, 서울시 정책, 의회의 제도적 관점, 국제도시 교류까지 한 흐름으로 묶었다. 특히 축사와 시상식 비중을 줄여 행사의 핵심인 ‘피지컬 AI가 도시 일상에 어떻게 들어오는가’가 앞에 남도록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