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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데이터도 기업 자산으로…중기부, ‘제조AI 24’ 구축 추진

2030년까지 5조 원 이상 투입 계획…로봇 실증 및 스마트제조 공급기업 육성 병행

공장 데이터도 기업 자산으로…중기부, ‘제조AI 24’ 구축 추진 - 산업종합저널 FA
박용순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정책실장(가운데)가 28일 국가정책조정회의 주요 안건 사전 브리핑을 진행중이다. (e브리핑 영상)

중소 제조기업이 생산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업의 자산으로 평가하고, 정부 지원사업의 현물 부담분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조데이터의 활용 범위를 인공지능(AI) 모델 개발과 생산공정 개선까지 넓혀 중소기업의 AI·로봇 도입을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9일 제16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중소제조 피지컬 AI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디지털 전환으로 축적한 제조데이터를 AI와 로봇 기술에 연결하고, 중소 제조현장의 기술 도입과 공급기업의 성장을 함께 지원하는 내용이다.

이번 전략에서 중기부는 제조데이터를 단순한 생산 기록이 아닌 AI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산업 자산으로 다루기로 했다.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등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서로 다른 설비와 시스템의 정보를 연계할 수 있도록 관계 구조를 정비한다. 데이터 가치평가를 거쳐 정부 지원사업의 현물 부담분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데이터 활용 과정에서는 제조기업의 권리를 보장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박용순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은 28일 브리핑에서 “데이터의 원 권리자는 당연히 그 제조기업”이라며 “AI 모델 개발에 데이터를 사용하려면 해당기업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AI 모델의 권리는 모델 개발사에 귀속된다고 구분했다.

기존 인공지능제조플랫폼(KAMP)은 ‘제조AI 24’로 개편한다. 데이터 수집·등록에 더해 분석과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AI 모델 개발과 현장 재적용 지원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산업통상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제조 피지컬 AI 데이터 라이브러리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스마트공장에서 확보한 디지털 데이터와 타 부처의 피지컬 AI 행동 데이터를 상호 활용하는 방향으로 협력한다고 밝혔다.

공장 데이터도 기업 자산으로…중기부, ‘제조AI 24’ 구축 추진 - 산업종합저널 FA
일러스트=산업종합저널(AI 생성)

제조데이터 활용체계 개편과 함께 AI·로봇 기술의 현장 검증도 강화한다.

중기부는 기업별 디지털 전환 수준에 따라 기초 데이터 환경 구축부터 공정 특화 AI, 디지털 트윈 도입까지 단계별로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실제 생산시설에서 AI와 로봇을 함께 운용하는 실증사업을 확대한다. 장비 단위에서 공정과 공장 전체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수작업이나 위험·유해 공정을 개선할 수 있는 모델을 확보한다.

국내 로봇기업이 개발한 다관절·물류이동 로봇 등도 중소 제조현장에서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한다. 과기정통부의 ‘모두의 AI 공장장’과 산업부의 제조 AI 연구성과를 중소기업의 생산조건에 맞춰 적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2030년까지 중소 제조기업 3만 곳의 디지털 전환과 6천 곳의 AI 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재 각각 30%, 1% 수준인 디지털 전환율과 AI 도입률을 50%, 10%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스마트제조 기술 공급 기업의 육성체계도 정비한다. 중기부에 등록된 스마트제조 공급기업은 약 2천700개다. 박 실장에 따르면 이 가운데 매출액 50억 원 이하 기업이 50% 이상이며, 자동화·디지털 전환 분야에 비해 AI 기반 지능화 기술을 공급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중기부는 자동화·연결화·정보화·지능화 등 분야별 전략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제조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연구개발(R&D)과 실증을 지원한다. 우수 공급기업을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으로 지정하는 제도도 추진 중이다.

전문기업에는 정부 지원사업 참여 우대와 해외시장 진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관련 법 개정을 거쳐 2030년까지 500개 기업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지역 AI 데이터센터와 실증시설을 활용한 기술지원도 병행한다. 4대 과학기술원의 교육과 현장 인턴십을 연계해 제조 AI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중소기업 재직자의 기술 활용 교육도 확대한다.

이번 전략에 따라 정부가 2030년까지 스마트제조혁신에 투입할 국가자원은 5조 원 이상이다. 2027년 정부 예산안에는 스마트공장과 피지컬 AI 관련 예산으로 1조 원 이상이 반영돼 있으며, 국회 심의를 거쳐 최종 규모가 확정된다.
김보영 기자
cchby@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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