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로 정보를 수집하던 사물이 인공지능(AI)을 만나 주변 상황을 판단하고 다른 기기와 협력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공장의 생산설비부터 물류 현장과 도시의 안전 시스템까지, 사물 간 연결에 지능을 더한 기술이 산업 현장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 같은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의 기술과 활용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2026 AIoT Week Korea’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행사는 5일까지 사흘간 ‘연결을 넘어, AI가 만드는 새로운 가치’를 주제로 진행된다. 국내외 17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AIoT 제품과 융합 솔루션, 산업별 인공지능 전환(AX) 사례를 선보인다.
AIoT는 AI와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해 기기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자율적으로 작동하거나 다른 기기와 협력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단순히 데이터를 주고받던 사물에 판단 능력을 더해 생산과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제조·물류·도시로 넓어지는 AIoT…170여 기업·기관 기술 전시
코엑스 3층 D홀에서 열리는 ‘AIoT 국제전시회’에는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그룹, 기아를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이 참가한다.
전시에서는 제조·물류·도시·안전·헬스케어 등 산업과 일상에 적용할 수 있는 지능형 기기와 융합 솔루션을 선보인다. AI와 IoT를 결합한 기술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중소기업의 기술을 수요기업과 연결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2026 AI&IoT 쇼케이스’에는 국내 중소기업 8개 사가 참여해 제조 AI 에이전트와 온디바이스 AI, IoT 보안 관련 제품을 소개한다.
참가기업은 수요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기술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거래처를 발굴할 기회를 얻는다. 기술을 개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의 수요와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화성특례시의 ‘AI EXPO MARS 2026’과 연계한 전시도 마련됐다. 미래 모빌리티와 피지컬 AI, 지능형 생활서비스 등 AIoT 기술이 적용되는 분야를 폭넓게 소개한다.
피지컬 AI·에이전트 상호운용성…차세대 기술 논의
행사 첫날인 3일에는 IoT 활성화 유공 표창과 제4회 AIoT 혁신대상 시상식인 ‘AIoT Awards 2026’이 열린다. 신제품·솔루션 발표회와 지능형 홈, 미래 도시·공간 서비스를 주제로 한 콘퍼런스와 세미나도 진행된다.
기술 논의의 중심은 4일 열리는 ‘AIoT 국제 콘퍼런스’다. 4개 트랙과 8개 세션에서 총 24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피지컬 AI와 자율협업 사물인터넷, AI 에이전트 간 상호운용성이다.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기술과 서로 다른 기기·시스템이 정보를 주고받으며 협력하기 위한 기술적 과제를 살펴본다.
산업별 AX 사례와 함께 AI 확산에 따른 보안 위협, 글로벌 규제 대응 방안도 논의한다. 기기의 지능이 높아지고 연결 범위가 넓어질수록 시스템 간 호환성과 보안의 중요성도 커지는 만큼 기술 활용에 필요한 조건을 함께 짚는 자리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OCEAN Summit 2026’이 열린다. AIoT 국제표준과 오픈소스 기술을 비롯해 드론·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의 개발 동향을 공유한다. 행사 기간 인재양성과 산·학·연 협력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과기정통부는 임정규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이 행사 환영사를 통해 AI와 IoT의 융합이 산업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AIoT 기술이 연구개발 성과에 머물지 않고 산업 현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기업의 기술 활용과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