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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산업 등 다양한 분야 고객경험 넓히는 빅데이터, 인재양성이 과제

프로스트 앤 설리번 Aroop Zutshi 대표 “한국이 빅데이터 시장 선도할 가능성 높아”

의료·산업 등 다양한 분야 고객경험 넓히는 빅데이터, 인재양성이 과제 - 산업종합저널 동향
프로스트 앤 설리번 Aroop Zutshi 대표


지난 4월 한국에서 5G 통신망의 상용화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5G 시대를 연 국가의 이름에 ‘한국’이 올라가게 됐다. 한국이 5G 시대의 막을 가장 먼저 올렸다는 것은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빅데이터 시대에서의 선두주자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에 본보는 리서치‧마케팅 전문 기업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Aroop Zutshi 대표를 만나 빅데이터 시대의 전망과 한국의 지향점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빅데이터, AI와 만나 정보의 축적을 넘어 정보에의 가치 부여

‘빅데이터’의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면서 정보의 선별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정보를 축적하는데 급급했다면, 이제는 정보를 모아서 그 안에서 ‘가치’를 찾는 것이 ‘빅데이터’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대해 Aroop Zutshi 대표는 “단순히 데이터만을 축적하기 위한 빅데이터는 활용도가 적다. 현장에 맞는 정보와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제조공정에 도입 또는 적용했을 때 빅데이터로써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유용한 빅데이터는 결국 인공지능(AI)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며, AI와 같은 새로운 지원 기술을 통해 빅 데이터를 사용하는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등 빅데이터가 미치는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Aroop Zutshi 대표는 헬스케어와 제약분야에서 이러한 흐름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지목했다. 헬스케어 분야의 경우 이미 질병으로 인해 병원을 방문, 약을 처방받는 단계에서 벗어나, 병원을 찾지 않고도 건강을 유지하는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이를 위해 데이터접근을 통해 환자들에게 정보제공이 이루어지고, 건강과 웰빙의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다.

“치료에서 관리차원으로 헬스케어의 방향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한 Aroop Zutshi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스마트워치 같은 기기를 통해 내 몸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제는 건강관리의 주체가 의사나 병원, 보험사 등 제공자가 아닌 환자 개인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질병이 진행됐을 경우에도 빅데이터 구축 이후에는, 병원과 모든 의료기관들이 글로벌화로 많은 나라들이 빅데이터를 서로 공유하고 구축해, 환자의 증상에 즉각 대응‧대처하고 정량의 복용약을 빠르게 제공하고 회복을 보장하게 된다.

이렇듯 빅데이터가 헬스케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배경에는 센서 가격의 하락과 인터넷 접속 인프라의 확산, 컴퓨팅 파워와 기술력 상승 등이 작용했다고 Aroop Zutshi 대표는 강조했다.

덧붙여 산업현장에서의 빅데이터의 역할에 대해 그는 “유지 관리 예측의 중요가 증대 되는데 빅데이터가 이를 용이하게 한다”며, “신속하고 유연한 공급사슬 및 재고 관리에 도움이되고, 결과적으로는 비용 감소를 통한 이익 증대를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AI를 활용한 BI가 주를 이루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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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 앤 설리번 Aroop Zutshi 대표


AI는 빅데이터에 ‘가치’를 부여하는 단계를 넘어서 이제는 이를 활용한 사업이 독립된 영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Aroop Zutshi 대표는 “AI 트렌드를 강조하고 싶다.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의 기술력 향상 뿐만 아니라 증강분석(augmented analytics)의 가용화를 중요한 점으로 꼽고 싶다”며, “AI+BI(business intelligence) 즉, 데이터 자체가 아닌 비즈니스 인텔리전스가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가 강조한 바에 따르면, AI분야에서 과거와 달라진 점은 BI와 더불어 유의미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졌으며, 이를 통해 데이터 소유권의 쟁점이 미래에는 더욱 대두될 것이라는 점이다.

“현재는 무분별하게 아이디어 혹은 데이터가 공유되고 있지만, 미래에 데이터의 소유를 분명히 하게 되면 블록체인을 통해 데이터의 공개 여부를 선택적으로 허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 Aroop Zutshi 대표는 “이 과정에서 정보가 서로 연결되는 접점(커넥션)이 많아짐에 따라 정보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는데, 예방 외에는 확실한 해결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빅데이터 분야 선도 유력한 한국, 관건은 인력 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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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 앤 설리번 Aroop Zutshi 대표


5G의 상용화가 한국에서 시작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 보편적인 서비스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G 서비스의 상용화 시대를 개막한 국가라는 점에서 다가오는 빅데이터 시대에서도 한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Aroop Zutshi 대표는 “기기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는 발생하기 마련이고, 한국도 데이터에 관련해서 세계 흐름에 편승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5G 선도 기술력으로 보아 이 분야 또한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런 변화의 흐름에 정부와 산업체들은 어떻게 대응해야할 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Aroop Zutshi 대표는 빅데이터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력양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빅데이터와 관련해 기존 인력의 활용 방안과 교육 방안, 사고체계의 변화라는 세가지 요소에 주목해야 한다”며, “단기간의 인력 단절이 예상되지만 미래세대에게 조기교육을 추진할 것을 기대한다. 그 사이 잠정적인 단계에는 중국과 인도의 인력 공급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호진 기자
news77@industryjo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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