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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상태양광 산업 발전 위해 인허가 절차 간소화 필요”

정부 투자 통한 수요 창출 필요, 풍력발전기 대형화 추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은 2017년 7천481억 원에서 올해 1조1천360억 원으로 늘었다. 내년에는 이보다 9.7% 증가한 1조2천47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일산 킨텍스(KINTEX)에서는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국내외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2019 대한민국 에너지대전(Korea Energy Show 2019)’이 열렸다.

본지는 지난 3일부터 전시회에 참가한 관계자를 만나 신재생에너지 관련 얘기를 들어봤다.

“국내 수상태양광 산업 발전 위해 인허가 절차 간소화 필요” - 산업종합저널 전시회
스코트라(주) 관계자가 관람객에게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수상태양광, 육상태양광 대비 10% 이상 효율↑
스코트라(주) 수상태양광 부유 구조체를 생산·설치하고 있는 스코트라(주) 한일수 차장은 수상태양광의 장점으로 육상태양광 대비 높은 발전 효율을 꼽았다.

한일수 차장은 “태양광 발전은 무조건 일조량과 비례해 발전 효율이 좋은 것이 아니다”라며 “수면 위 설치된 수상태양광 발전기의 경우 냉각효과가 좋다. 육상태양광 발전기 대비 10% 이상의 효율을 더 낼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수상태양광 발전기의 경우 육상태양광 발전기 대비 고가의 설치비용과 수요가 많지 않아 관련 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투자로 전체 태양광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수상태양광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은 미비하다”라며 “중국은 꾸준한 정부 투자를 통해 설치 단가를 낮춰 전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한국도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투자를 통해 수상태양광에 대한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말도 했다.

“국내 수상태양광 산업 발전 위해 인허가 절차 간소화 필요” - 산업종합저널 전시회
유니슨(주) 김찬종 주임

대형화 추세 ‘풍력발전기’
국산기자재로 풍력발전기를 제조하는 유니슨(주) 김찬종 주임은 국내 풍력발전기 산업은 해상풍력발전기를 주축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찬종 주임은 “육상풍력발전기의 경우 각종 환경단체를 비롯해 국토부, 환경부 등 다양한 관련 기관과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인허가를 받기가 쉽지 않다”며 “이러한 문제로 국내에서 풍력발전하기 좋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백두대간도 산업화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해상풍력발전기는 환경파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활용할 수 있는 면적도 자유롭다는 김 주임은 “우리나라 해상풍력발전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과 함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일정 구역을 프로젝트 지역으로 선정하고, 사업 참여 기업에 세금과 인센티브 지급 등의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기술신장 정책을 펼쳐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 주임은 “작은 규모의 풍력발전기를 여러 대 설치하는 것 보다 대형 풍력발전기 1대가 발전 효율 및 설치비용, 차지하는 면적 비율 등 많은 이점이 있다는 점에 비춰, 향후 풍력발전기는 대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산업부 주최로 나흘 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307개사가 참가했으며 ▲에너지효율관 ▲신재생에너지관 ▲지역EXPO관 ▲공공에너지관 ▲국민참여관 ▲해외관 등으로 구분돼 에너지 관련 제품 및 솔루션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안호진 기자
news77@industryjo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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