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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어태치먼트 기업, 외국 인기 제품 모방 급급”

특허 없는 제품 생산, 세계 시장에서의 도태 초래

동남아, 남미, 중동 등 신흥국의 인프라 개선 사업이 진행되면서, 전 세계 건설 중장비 및 비산먼지 방지시설 관련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8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는 국내외 중장비 및 미세·비산먼지 제거 솔루션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2019 한국 중장비 부품 및 어태치먼트 전시회(이하 KOHES 2019)’와 ‘제12회 국제자원순환산업전(이하 Re-Tech2019)’이 동시에 열렸다.

본지는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내 어태치먼트 기업, 외국 인기 제품 모방 급급” - 산업종합저널 전시회
(주)대동이엔지 김기원 부사장


어태치먼트 산업 발전 위해 기술개발 비용 늘려야
전동리퍼 제품들을 선보인 (주)대동이엔지 김기원 부사장은 국내 어태치먼트 산업이 발전하려면 관련 업계가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원 부사장은 “국내 진동리퍼 등 어태치먼트 산업의 경우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 비율이 다른 산업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편”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외국에서 인기 있는 제품들을 모방하기 급급한 실정”이라고 관련 산업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독자기술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밝힌 김 부사장은 “집게 등 특허가 없는 제품들은 아무나 만들 수 있어 치열한 원가 싸움이 발생하고, 이는 제품의 품질을 떨어트려 국내 기업들을 세계 시장에서 도태시킬 것”이라며 “자사는 꾸준한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5조 원에 육박하는 전 세계 브레이커 시장의 30%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어태치먼트 기업, 외국 인기 제품 모방 급급” - 산업종합저널 전시회
성우디디아이(주) 지수민 대표이사


유럽, 일정 규모 이상 건설사업 인력 살수 금지
비산먼지 억제시스템을 선보인 성우디디아이(주) 지수민 대표이사는 유럽의 예를 들며 관련 시장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민 대표이사는 “현재 우리나라 초기투자 비용의 부담과 법적 제재가 없어 산업현장에서 수동식 살수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국내 건설 현장의 경우 비산먼지 관리에 대한 허가 사항이 인력살수로만 등록돼 있다”고 했다.

유럽 28개국에서는 2010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건설사업은 인력 살수를 금지하고 있다고 말한 지수민 대표이사는 “유럽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미세먼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기준에 맞추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비산먼지 억제시스템과 같은 기계식 제품들이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건설기계 (사)건설기계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와 Re-Tech 조직위원회 주최로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고형폐기물 수집·선별·운반·처리·리사이클링 기술 및 장비, 슈레더, 길로틴, 파쇄기, 분쇄기, 선별기, 압축기 등이 선보여지고 있다.
신수정 기자
sjshi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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