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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기체 국산화 보다 솔루션 개발 투자 절실”

레이저 스캐너, 멀티스펙트럼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등 드론 솔루션 개발 필요

지난해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스마트 건설기술 중장기 로드맵’ 수립 이후 국가 R&D 추진, 창업지원, 정보유통 플랫폼 구축 등 국내 스마트 건설 산업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건설분야 사망만인율(근로자 1만 명당 발생하는 사망자 비율)을 2016년 1.76%에서 2025년 1%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며, 생산성 50% 향상, 고부가가치 스타트업 500개 창업 등을 달성한다는 게 국토부의 목표다.

이처럼 스마트 건설 분야에 대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는 최신 스마트 건설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2019 스마트 건설기술‧안전 엑스포’가 열렸다.

본지가 전시회에서 만난 업체들은 정부의 국내 스마트 건설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와 정책 방향 개선이 필요하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드론 기체 국산화 보다 솔루션 개발 투자 절실” - 산업종합저널 전시회
전시회 참가한 관람객이 고소작업차 시뮬레이터를 체험하고 있다.

고가 건설장비 인력 양성 VR 통해 해결
VR 교육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노바테크 관계자는 VR을 활용한 교육이 고가장비가 많고 안전 문제가 중요시되는 건설산업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건설 현장에서는 고층 작업이 많고 중장비들이 활용되기 때문에 크고 작은 인명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대형 드릴 및 트레일러와 같은 고가의 건설 장비의 경우에는 마땅한 실습 장비가 없어 인력 양성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건설현장에 VR 교육 장비를 활용 한다면, 안전사고 예방과 건설 인력 양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중소기업 특성상 자금 확보가 큰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에 양질의 제품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따른다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늘어난다면, 전 세계적으로 아직까지 큰 시장이 형성돼지 않은 VR 교육 분야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론 기체 국산화 보다 솔루션 개발 투자 절실” - 산업종합저널 전시회
27일부터 3일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는 최신 스마트 건설기술을 확인할 수 있는 ‘2019 스마트 건설기술·안전 엑스포’가 열린다.

정부의 드론 투자 방향 솔루션 집중 필요
드론을 활용한 측량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A업체 관계자는 정부의 드론 투자 방향이 잘못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A업체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드론 국산화 개발에 초점을 맞춰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드론은 단순히 툴에 불과하다”며 “드론의 경우 중국, 미국 등 선진국들의 기술이 월등히 앞서고 있기 때문에 후발주자가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현재 전 세계 드론 시장은 중국의 DJI가 7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점을 예로 들었다.

이어 “정부의 드론 기체에 대한 국산화 사업으로 인해 드론에 활용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들에 대한 지원이 점차 끊기고 있다”며 “정부는 이러한 점을 인지하고 드론에 탑재하는 레이저 스캐너, 멀티스펙트럼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등과 같은 솔루션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3일간 진행되는 2019 스마트 건설기술‧안전 엑스포에는 240여 개 기업 및 기관들이 참가해 ▲스마트 설계 ▲스마트 시공 ▲스마트 유지관리 ▲안전한 미래건설 ▲친환경 미래건설을 테마로 제품 및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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