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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획] 코로나19 속 전시업계, ‘개최’와 ‘연기’ 중 정답은 무엇일까

3주 만에 킨텍스서 다시 전시회 개최, 주최측 “방역 체계 철저, 전시산업 책임감 막중해”

코로나19와의 사투 속, 전시업계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달 초, ㈜동아전람 주최의 전시회를 시작으로, 3주만인 29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는 ㈜미래전람 주최의 전시회 ‘2020 서울 캣쇼(SEOUL CAT SHOW 2020, 이하 서울 캣쇼)’가 개최됐다.

킨텍스와 경기도, 전시주최사는 코로나 쇼크로 전시업계가 ‘잠시 멈춤’에 동참하던 지난 4월, 보다 안전한 전시회 진행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를 통해 마련된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기반으로, 킨텍스 측과 고양시 및 고양시 보건소, 주최측은 꼼꼼한 방역체계 마련에 주력했다.

이 덕분이었을까. 전시회 개최 하루 전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터져 사회의 우려가 고조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 ㈜동아전람 주최의 ‘MBC 건축박람회’는 별 탈 없이 성황리에 마무리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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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캣쇼를 주최한 ㈜미래전람 측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MBC 건축박람회가 큰 문제 없이 좋은 결과를 거두며 마무리됐고, 서울 캣쇼가 이 뒤를 이어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라는 인식이 있는 만큼 큰 부담과 책임 아래 업무에 임하고 있다”라고 했다.

서울 캣쇼는 29일부터 31일까지 킨텍스 3홀에서 개최된다. 약 150여 개의 업체, 300부스의 규모다. 한 홀뿐이지만, 우려와는 달리 전시회를 향한 참관객의 관심이 작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전시주최측은 안전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회 개최 2일 전인 27일 기준, 서울 캣쇼의 사전 등록자 수는 전년 대비 80% 정도에 해당하는 수치로, 코로나19 쇼크로 인한 부정적인 예측에도 다소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서울 캣쇼에는 총 2만2천여 명이 참여했다. 주최측은 코로나19를 고려해 올해 예상 참관객 수를 1만5천여 명으로 추산했다.

주최측 관계자는 “월초에 개최됐던 MBC 건축박람회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한 점과, 현재 서울 캣쇼의 사전등록자 추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수치여서 업무 관계자들이 더욱 철저한 방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한 참가기업은 “비닐장갑을 잠깐 뺐는데, 발견한 관리요원이 바로 찾아오더라. 그만큼 모두가 긴장감 속에서 서로를 배려하며 진행하고 있다”라며 “근 몇 달, 소상공인 모두에게는 정말 힘든 시기였다. 비닐장갑과 마스크 등으로 조금은 답답한 전시회일 수 있지만, 개개인의 노력과 배려가 이 어두운 시간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게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편, 오는 6월에는 2020 금속산업대전(2020 KOREA METAL WEEK)을 포함, 총 9개의 전시회가 킨텍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5월에 개최되는 전시회에서의 방역 성과가 상반기는 물론 하반기로 미뤄진 전시회 개최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전시업계 관계자들은 긴장의 끈을 더욱 바싹 조여 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영 기자 기자 프로필
박재영 기자
bria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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