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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OOK①] 경제 위기 겪는 그리스, ‘산업 경쟁력’ 필요해

관광업 기반 산업 구조 유지될 것

*[OUTLOOK]에서는 KOTRA 직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국가별 주요 산업동향을 소개한다. 첫 번째 국가는 서양 문명의 뿌리인 그리스다.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의 경제 위기는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위기의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산업 경쟁력 부족’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는 선박 운송 등의 해운업과 GDP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관광업에 의존하는 서비스 위주의 산업 구조를 보인다.

게다가 제조업 기반도 취약한 편이다. 자동차, 전기·전자, 가전제품, 소비재 등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해 매년 무역수지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재정 위기 이후 그리스는 수출 활성화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이다.
[OUTLOOK①] 경제 위기 겪는 그리스, ‘산업 경쟁력’ 필요해 - 산업종합저널 동향

그리스, 새로운 산업 발전할 수 있을까?

KOTRA 김두식 프로젝트 공공조달팀장(전 그리스 아테네무역관장)은 그리스에서 새로운 산업이 발전할 수 있겠냐는 기자의 질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두식 팀장은 그리스 산업에 대해 “동남아시아와 같은 신흥국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 유치나 제조업 투자 가능성이 작고, 글로벌 밸류체인 상으로도 직접적 투자가 생기기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시장 입지가 크지 않은 데다 비용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남유럽보다는 폴란드 바르샤바와 같은 동유럽으로 투자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리스는 시장이 크지 않고 이탈리아나 인근 국가와 비교해 물량도 적어 바이어의 단독 구매량도 적은 편이다. 김 팀장은 그리스가 선뜻 비즈니스를 하기에 매력적인 시장은 아니지만, 비즈니스를 하게 된다면 “소량 구매일지라도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그리스는 EU 가입국이지만, 독일처럼 산업 경쟁력이 뛰어나지 않다. 산업이 발전하려면 특정 기술이 발달하거나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에 설 수 있는 기업이 있어야 한다”라는 김 팀장의 말처럼, 그리스는 관광업 기반의 산업 구조가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마저 흔들리고 있는 그리스가 단단한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안호진 기자
news77@industryjo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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