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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저성장으로 시장 분화…양극화하는 러시아 소비시장

국제원자재가격 하향안정화·저성장기조 장기화, 중산층 붕괴 현실화 우려

장기 저성장으로 시장 분화…양극화하는 러시아 소비시장 - 산업종합저널 동향

러시아의 물가는 비교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계실질가처분 소득은 추락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물가상승률과 가계실질가처분소득 증가율은 각각 2.42%와 –0,2%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경기개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당분간 소비심리 회복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국제원자재가격의 하향안정화로 러시아경제의 저성장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중산층 붕괴 현실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2014년 경기침체 이후 더딘 회복세 지속, 저성장 및 물가상승,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중산층의 실질소득은 줄었다.

KOTRA가 발표한 ‘포스트코로나, 러시아 소비시장 양극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가계소득은 여러해 동안 정체했다. 현지 경제주체는 경기개선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소비심리 회복도 쉽지 않다.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원자재 가격 폭락도 러시아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 경제가 침체·저성장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경우, 중산층 붕괴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란 예상을 가능케 한다. 특히 2015~16년 경기침체기에 저소득층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조사기관 간 차이는 있으나 2014년 이후 중산층이 7~13%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산층이 무너지면서 저가제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유로모니터와 딜로이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러시아인이 할인행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일례로 러시아 초저가 할인매장 ‘스베타포르’는 2009년 1호점을 연 이래 매장이 800개까지 늘어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러시아 소비시장은 장기간 저성장으로 양극화되고 있으며 코로나19와 에너지가격 하락으로 분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우리 기업은 저가 상품군과 럭셔리 상품군을 구분해 현지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상위 10% 소득이 크게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현지 럭셔리상품 시장규모는 2017년 46억 달러였지만 2022년에는 6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수정 기자
sjshi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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