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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취소·축소로 어려움 호소하는 전시 관련 업체 및 소상공인

정부, 전시회 개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허용

코로나19로 국내 전시산업이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9월 한국전시주최자협회, 한국전시장운영자협회 등 전시·마이스 산업 관련 8개 단체가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개최 예정이던 362건의 국내 전시회 중 254건이 취소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100% 감소했고, 업계가 입은 매출 손실만 2조 원에 달한다는 게 관련 단체들의 주장이다.

중소기업 다수 포진한 전시업계 피해 커
전시산업은 전시 주최 사를 비롯해 부스 설치 및 디자인, 장비 대여 업체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제는 대다수 전시 관련 업체가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여파가 대기업과 비교해 크다는데 있다.

부스설치 업체 관계자 A씨는 “올 상반기 대다수 전시회가 취소·연기되면서 소규모 업체들의 경우 폐업한 곳도 많다”며 “하반기 들어 전시회가 열리고 있지만, 예년과 비교해 전시회 규모가 크게 줄어 매출이 급락했다”고 하소연 했다.

전시산업의 피해는 전시장 주변 음식점, 카페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에게 까지 이어졌다. 참가기업 및 관람객의 발길이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지가 취재한 결과 최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을 닫은 가게들이 곳곳에 있었다.

전시회 취소·축소로 어려움 호소하는 전시 관련 업체 및 소상공인 - 산업종합저널 전시회
코엑스 전시장

전시회 필수경제 부문임 고려 거리두기 2.5단계까지 개최 허용
전시산업의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는 온라인 전시회 전환 비용 지원 및 위약금 환불 중재 추진, 오프라인 전시회 재개 시 비용지원 항목을 확대 검토한다고 밝힌바 있다. 온라인 전시회 전환 비용에는 서버 임차비 등이 포함된다.

또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시회, 박람회, 국제회의의 경우 필수경제 부문임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개최를 허용했다.

다만, 2단계에서는 4㎡당 1명으로, 2.5단계에서는 16㎡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했다.

전시 주최 측 관계자 B씨는 “국내 전시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전시회를 개최하는 방법 밖에 없다”며 “정부가 최근 전시회 개최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까지 허용했지만, 갑작스러운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피해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기자 프로필
박재영 기자
bria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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