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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 불어 닥친 코로나19 고용 한파…“노동시장 유연화 필요”

11월 청년층 확장실업률 24.4%…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 최고치

“가뜩이나 취업이 힘들었는데 코로나19로 신규채용을 하는 기업이 줄어들었다. 눈높이를 낮춰 중소기업에 지원을 해도 서류 통과하는 것조차 힘들다”. 내년이면 30살이 되는 취업준비생 A씨의 말이다.

청년실업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실업률(15~29세)은 전체 실업률인 3.4%에 2배 이상 높은 8.1%를 기록했다.

특히, 체감실업을 나타내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이하 확장실업률)는 24.4%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11월 기준으로 최고치다.

12월의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달 들어 확진자가 1천 명을 넘는 등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전년동월대비 취업자 감소세는 9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은 12월 고용지표에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취업준비생 B씨는 “비싼 대학 등록금을 내가며 열심히 공부했는데 취업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신규채용을 하는 기업도 많지 않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청년에 불어 닥친 코로나19 고용 한파…“노동시장 유연화 필요” - 산업종합저널 동향

코로나19로 채용이 줄고, 연기되는 등 취업여건이 어려워지자 정부도 ‘청년특별구직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청년특별구직지원금 통해 미취업 청년에게 50만 원과 취업상담 및 직업훈련 등 취업지원서비스를 지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시장 유연화가 청년 고용시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부산대 김현석 교수에게 의뢰한 ‘금융위기 이후 노동시장 유연성과 청년실업의 상관관계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시장 유연성’ 정도를 나타내는 ‘노사협력’과 ‘임금결정유연성’이 한 단계 개선될 때마다 청년고용률은 각각 4.8%, 1.3% 높아지고, 청년실업률은 각각 3.7%, 1.2%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석 교수는 “청년들의 고용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미래 숙련노동력 부족에 따른 국가경쟁력 훼손이 초래될 수 있다”며 “국내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에 총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영 기자 기자 프로필
박재영 기자
bria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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