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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속 계속되는 청계천-을지로 재개발 사업, 소상공인 피해·불안 극에 달해”

강문원 위원장, 청계천 일대 제조산업문화특구 지정 촉구

“코로나19로 일상은 멈췄는데, 청계천-을지로 재개발은 왜 계속되나”. 23일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사)한국산업용재협회 서울지회, 청계천생존권사수 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한 긴급기자회견에 참가한 청계천생존권사수 비상대책위원회 강문원 공동위원장 말이다.

“코로나19 사태 속 계속되는 청계천-을지로 재개발 사업, 소상공인 피해·불안 극에 달해” - 산업종합저널 동향
청계천생존권사수 비상대책위원회 강문원 공동위원장

강문원 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청계천-을지로에게 있어 재개발이 본격화된 한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지난해 1월 서울시의 전면재검토 발표, 올 3월 종합대책 발표에도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건 단 한순간도 멈추지 않는 재개발 뿐이었다”고 하소연 했다.
 
강 위원장에 따르면, 오랜 기간 자생적이고 유기적으로 형성된 청계천 일대 도심산업생태계는 파괴되고 있고, 이로인해 매출이 재개발 이전의 1/3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상인들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

강 위원장은 “올 가을부터 기계정밀제조업체가 밀집한 산림동과 입정동 구역은 세운 5-1구역 사업시행계획인가가 났다”며 “관리처분 계획인가가 나기도 전에 철거가 진행된 세운 3-6구역, 관리처분계획인가와 동시에 철거가 진행된 세운 3-7구역, 공구유통상가와 노가리골목으로 대표되는 수표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의 사업시행계획인가 역시 차례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심화되고 있는 12월에도 감정평가(세운 3-2구역, 세운 5-1구역), 환경영향평가(세운 3구역), 정비계획 변경(을지로2가, 을지로3가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재개발 절차는 진행되고 있다”며 “지역소상공인의 피해와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말 400여 개 업체가 있었던 세운 3-1,4,5구역 자리에는 현재 주상복합 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

서울시와 중구청에 재개발로 인한 피해에 대한 즉각적인 조치와 전담기구 마련을 촉구한 강 위원장은 “불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는 세운재정비촉진구역과 수표도시환경정비구역 계획 변경에 대한 진행과정을 공개하고 이에 대해 당사자와 논의할 수 있는 협의기구를 마련해야 한다”며 “제조산업문화특구 지정 등 청계천-을지로의 가치를 지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재영 기자 기자 프로필
박재영 기자
bria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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