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열쇠 '청사포 해상풍력은 선택 아닌 필수'

"해상풍력 반대는 ‘불붙는 지구에 소방차 진입을 막는 것과 같습니다"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 추진위원회가 청사포 해상풍력단지 조성 추진 촉구를 위한 집회에서 이같이 포문을 열었다.

김창재 청사포 해상풍력 추진위원장은 22일 열린 집회에서 “전 세계가 기후비상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앞다투어 추진하고 있다"며 "청사포 해상풍력은 기후재앙으로부터 우리의 아이들을 지키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일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창재 추진위원장은 “그러나 일부 정치인과 주민들이 청사포 해상풍력에 대한 허위 주장으로 불안감과 공포감을 조장하고, 주민수용성을 핑계로 사업추진을 가로막으면서, 오히려 전 지구적인 탄소중립 노력을 훼방하고 있다”며 "이러한 해상풍력 반대 행태는 마치 '불붙는 지구에 소방차 진입을 막는 꼴"이라고 말했다.

김창재 위원장은 또 “부산은 세계적 수준의 조선, 해양 플랜트 산업 인프라를 갖춘 해상풍력에 최적화된 도시로 해상풍력이 부산의 신재생에너지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부산이 기후악당으로 지목당하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원활하게 청사포 해상풍력 사업 추진이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부산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노력은 목표치와 필요성에 비해 지지부진하다. 부산은 지난해 ‘시민과 함께 실현해가는 클린에너지 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선포하고, 신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을 2025년까지 8.5%, 2040년에는 4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부산연구원은 올 초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부산의 2050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해서는 시장잠재량이 유력한 풍력과 태양광 위주의 신산업 투자 및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40MW 규모로 연간 약 10만M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청사포 해상풍력단지는 해운대구의 약 3만5천 세대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 생산이 가능하고, 탄소저감효과는 동백섬 300배 규모에 30년생 소나무를 빼곡히 채운 것과 같다. 성장성 및 효율성을 인정받은 해상풍력이지만 청사포 해상풍력은 주민수용성 확보를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과 해상풍력 사업 개발에 있어 지자체의 역할과 소통 노력을 강조한다.

기후변화에너지대안센터 구자상 공동대표는 부산의 한 지역방송이 진행한 토론회에 참석해 탄소중립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해상풍력에 대해 "지방의회, 자치단체장이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지자체장과 시,구의원들의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