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韓, 탈원전 기조 변화하나 ‘SMR 주목’

지난 5월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된 이후 두산중공업, 현대건설 등을 비롯한 국내 원자력발전소 관련 7개 주요 기업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그 이유는 한·미 양국이 해외 원전 사업 공동 진출에 합의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합의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차세대 원전으로 불리는 소형모듈원전(Small Modular Reactor, SMR) 산업 육성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도 탈원전 정책 변화 가능성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혁신형 SMR 국회포럼’ 출범식을 가지고, SMR의 필요성에 대해 정부, 학계와 함께 공감대를 표한 바 있습니다. SMR이 탄소중립 달성 및 기후변화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분류에 따르면, 전기출력 300MW 이하의 원자로를 소형원자로로 지칭하며, 주요 구조물과 계통, 기기를 모듈(module) 단위로 제작해 건설 현장으로 옮겨 바로 설치 가능한 원자로를 SMR로 부릅니다.

앞서 한국원자력학회는 ‘소형 혁신원자로 기술조사보고서’(2020.05)를 통해 ‘SMR은 기존 중앙집중식 전력망에 연결된 노후 화력발전소를 대체하거나, 분산전원, 난방열 공급, 해수담수화, 쇄빙선, 부유식 해양원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SMR 역시 원전인만큼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의 탈핵시민행동은 6월 8일 기자회견에서 ‘SMR은 경제적, 기술적 타당성에 실패했고, 안전성 측면에서 핵발전소와 다를 바 없다’며 ‘탈핵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자 과제’라고 피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