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였음에도 카메라 성능에 대한 기대 수요가 높아지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카메라의 고화소화, 다기능화를 통해 차별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시장은 Dual, Triple, Quad, Penta 카메라로 진화하면서 카메라 탑재수가 증가 추이에 있고, 화소수 위주의 기술 경쟁에서 나아가 ToF(Time of Flight) 카메라와 같이 3D, AR/VR 콘텐츠 연계 등으로 기술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모델에는 1억 화소 이상의 카메라 모듈이 적용되고 있으며 중저가 모델 스펙 또한 함께 상향 중이다. 카메라 모듈 업체는 고성능 카메라 트렌드 지속에 따라 카메라 모듈 개수에 대한 수요와 판매 단가가 동반 성장되고 있으며, 스마트폰 성숙기 진입 후에도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대표적인 분야다. 리서치 기관 Yole에 따르면 2019년 카메라 모듈 시장은 313억 달러(약 36조원) 규모에서 2025년 570억 달러(약 65조원)로 연평균 10.5% 성장을 전망했다.
Counterpoin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후면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전체의 38%로 전년 동기 20%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고화소 카메라 장착 부분도 올해 1분기 6천400만 화소 이상급 탑재 모델 비중이 14%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5% 수준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 최신형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 S21 울트라는 1억800만 화소의 광각렌즈에 1천 만 화소 망원렌즈 2개, 1천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를 적용한 쿼드 카메라를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개한 갤럭시 A52/A72 모델에도 64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향후 보급형 모델로까지 카메라 고급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이 플래그십 모델 탑재 위주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적용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중소형 모바일 업체로의 낙수효과도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자동차 전장용 카메라 시장 확대는 모바일 카메라 모듈 사업을 통해 기술적 경쟁력을 갖춘 국내 카메라 모듈 업체들에게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다. 연간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글로벌 기준 13억대(2020년 기준)인 것 대비 연간 1억대 미만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작은 규모이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단가와 자율주행 시장 개화에 따라 차량 한 대 당 들어가는 카메라 대수 증가세가 향후 자동차용 카메라 시장 성장성을 높여준다.
전기 자동차와 자율주행 시대 도래에 따라 안정장치 의무화 등으로 자동차의 필수 부품으로 인식되고 있어 빠르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Techno System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카메라 시장은 2019년 6천175만 개에서 2025년 1억 2천707만 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차량 한 대당 카메라 수 증가의 원인은 ADAS(첨단 운전 보조시스템) 탑재가 늘어나는 것이 주 요인 이다. 일부 고급차 위주로 탑재되던 ADAS는 안전 장비 수요 확대 트렌드에 따라 적용 모델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인피니언 조사에 따르면 ADAS 보급률은 2017년 전체 신차의 19%에서 2030년에는 71% 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의 오현진 연구원은 “10년 전 자동차에 처음 적용된 카메라 모듈은 30만 화소(VGA급) 스펙을 갖추고 있었지만, 최근 신차 기준으로는 대부분 1메가픽셀 급 이상이 탑재되고 있다”며 “보다 더 먼 거리를 카메라로 판단하기 위해서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의 고화소 기술 개발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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