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산업안전에 대한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안전장비의 착용은 필수 요소이지만, 소수의 안전관리자가 모든 근로자를 지켜봐야 하는 탓에 안전관리에는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건설업계는 IT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안전 시스템을 도입하는 추세다.
스마트 안전 솔루션으로 위험 감지·예방에 도움
최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진행된 ‘2021 한국건설안전박람회(이하 건설안전박람회)’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건설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GH(경기주택공사)와 함께 참가한 (주)유엔이커뮤니케이션즈는 ‘리스크 제로(Risk Zero)'라는 플랫폼을 시연했다.
이 솔루션은 중대재해 사례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통해 현장에서 근로자의 위치 및 위험도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엔이커뮤니케이션즈 성용현 팀장에 따르면, 현실적으로 수불 관리가 힘든 안전 장비보다는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안전 시스템이 중대재해 예방에 효과적이다.
스마트폰 앱 기반으로 작동되는 이 솔루션은 근로자의 정보를 수집하고, 공종별 작업의 위험성을 숫자로 나타내는 리스크 제로(Risk Zero)를 통해, 발주처 및 안전관리자는 작업 상황을 한눈에 확인하며 원활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유엔이커뮤니케이션즈는 현재 이 솔루션을 국내 항만공사, 건설현장 등에 공급하며 효율적인 근로자 안전 관리를 돕고 있다.
성 팀장은 “유엔이커뮤니케이션즈는 IoT 센서 장비를 활용해 사고를 예측하고 예방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기존 데이터 사료뿐만 아니라 건설사와 협업해 엔진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모 등과 연동 가능한 스마트 안전 솔루션…“안전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 필요”
건설안전관리전문기업 (주)지에스아이엘 역시 IoT, AI 등의 기술이 융합된 솔루션 ‘BE-IT(비잇)’을 선보였다. 스마트TBM, 위험성 평가, 인력관리 등에 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BE-IT은 실시간으로 근로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안전모와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고리 체결감지장비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다.
지에스아이엘 이정우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등으로 인해 산업현장의 안전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이러한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획부터 설계, 개발, 구축 및 유지관리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점을 지에스아이엘의 경쟁력으로 꼽으며 “발주처나 건설사의 안전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대표는 앞으로 오픈 API 구축을 기획하고 개발하면서 다양한 스마트 웨어러블 안전 장비도 연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에스아이엘은 2013년부터 스마트 안전 사업을 해온 만큼,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안전기술에 있어서 본보기가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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