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에 따르면 향후 대도시권의 지상교통 혼잡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지상이 아닌 공중을 날 수 있는 3차원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차세대 모빌리티 및 드론 시장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치열해지고 있다.
UAM 초기 상용화 목표, 안전 시스템 먼저 구축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21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UWC, Unmanned System World Congress 2021)'(이하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에서는 다양한 무인이동체 중에서도 드론 개발에 주력하는 기관 및 기업을 만날 수 있었다. UWC에 참가한 한국공항공사는 드론 탐지 레이더 시스템을 선보였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드론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최근 국가 주요 보안시설에의 드론 침입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한 드론 탐지 레이더 시스템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황인성 과장은 “1대의 레이더로 360도 및 3km 범위 내까지 탐지가 가능하다”며 “공항에서의 악의적 테러 및 불법 정보수집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현재 김포공항 내 허가 받지 않은 드론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한 드론 탐지 레이더 활용을 시범 운영 중이며 향후 제주공항에서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2025년 무인 이동체의 초기 상용화 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드론 비행 시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뮬레이션 과정도 거듭하고 있다.
황인성 과장은 “비행길 안전에 대한 대비책을 가장 먼저 구축해야만 실질적인 드론의 상용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인이동체 산업 성장 저해하는 불법 드론, ‘안티 드론’으로 잡는다
불법용 드론으로 인한 문제도 무인이동체 산업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주)삼정솔루션은 무인이동체산업엑스포에서 불법 드론을 방지하는 안티 드론(Anti-drone) 장비를 선보였다.
휴대형, 차량형, 드론 탑재형 등 용도에 따라 곳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이 장비는 무인 항공기의 주변 주파수를 교란시켜 기체를 무력화 시킬 수 있다.
삼정솔루션은 현재 15가지 모델의 안티 드론 장비를 개발했으며, 고객의 요청에 따라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
삼정솔루션 신재식 실장은 드론 상용화에 앞서 불법 드론을 단속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이 기술은 현행 전파 관련 법상의 문제로 아직 민간에서는 사용할 수 없지만, 군과 같은 국가 중요 시설에서는 사전 승인을 받고 배치 중이다.
신재식 실장은 “삼정솔루션은 앞으로도 전파 교란(jamming) 방식을 위주로 안티 드론 장비를 지속해서 개발하며 드론 생태계를 위협하는 불법 드론 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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