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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생필품 될 날 멀지 않아

집·병원·식당·카페…로봇 적용처 확장 중

맞벌이를 하는 직장인 B씨는 출근길에 테이크아웃매장에서 로봇바리스타가 만들어주는 커피를 마시고 출근했다. 점심시간이 되자 B씨는 회사 구내식당에서 서빙로봇이 가져다준 밥을 먹고 오후 업무를 마치고 퇴근을 했다. 퇴근 후 집에 도착하자 돌봄 로봇과 함께 숙제를 하던 아이가 반갑게 달려와 품에 안긴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로봇이 부상하면서 그 사용처도 병원을 비롯해 카페, 공항, 식당, 쇼핑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개최된 2021 로보월드(ROBOT WORLD)에서는 우리 생활 속에 도입되기 시작한 다양한 서비스 로봇과 공급 기업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기업 클로봇(clobot)은 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 PC방 전문 서빙로봇을 비롯해 의료보조로봇과 실내 자율주행로봇(AMR) 솔루션 등을 소개했다.

이 회사 김선진 매니저는 “PC방의 좌석 사이 공간은 좁고, 갑작스레 움직이는 사람들과의 충돌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PC방 전문 서빙로봇은 음성인식으로 ‘몇 번에 배달하고 와!’라고 명령하면 자율주행으로 배달을 하고 온다.”고 설명했다.
로봇, 생필품 될 날 멀지 않아 - 산업종합저널 로봇
▲클로봇은 최근 개최된 로보월드(ROBOT WORLD) 2021에 휠체어 등이 놓여있는 좁은 길도 충돌 없이 움직이는 의료보조로봇을 시연했다.

또 다른 시연 로봇인 의료보조로봇에 대해 김 매니저는 “이 로봇도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데 병원의 복도에 있는 의자나 휠체어 등의 장애물들을 탐지 후 회피하면서 주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의료진들 업무 중 의료 외 업무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한다. 예를 들면, 피 뽑고 소변 검사 보내기 위한 검체 배송업무, 약재 배달 등을 들 수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의료진의 업무 부하가 한층 증가했다. 때문에 이러한 의료 외 업무를 로봇이 대신한다면, 보다 의료업무에 집중할 수 있으며,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도 향상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클로봇은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의료진 업무경감을 위한 다기능성 자율주행 로봇 통합 컨시어지 구축사업’ 수행기관으로 올해 7월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대형 병원 환경에 최적화된 의료 보조 로봇 10대, 고중량 이송 로봇 2대, 소독용 방역 로봇 1대와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초고령화사회 진입, 맞벌이 부부 증가…돌봄 인력 부족
우리나라는 2018년 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2026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응할 인력은 부족한 실정이다. 간호‧간병 전문 인력, 요양병원 등에서는 높은 업무 강도로, 구인난을 겪고 있으며, 맞벌이 부부 증가로 육아를 전담할 인력 역시 부족한 상황이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돌봄 로봇이 주목받고 있다.
로봇, 생필품 될 날 멀지 않아 - 산업종합저널 로봇
▲최근 개최된 로보월드(ROBOT WORLD) 2021에 참가한 로보케어(Robocare)에서 선보인 인지훈련 및 교육을 목적으로 개발된 로봇들.

인지훈련을 비롯해 다목적 감정표현 기능 등 휴먼케어를 위한 로봇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로보케어(Robocare)는 이번 전시회에 로봇과 함께 하는 인지 훈련 프로그램과 로봇과 함께하는 로봇-아동 종합프로그램 등을 선보였다.

인지 훈련 프로그램은 치매 예방 프로그램으로, 회사측은 자체 제공하고 있는 치매 예방 로봇과 스마트패드와 연동되는 20가지 인지 훈련 게임을 통해 특수 교사를 대신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인지 훈련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이 회사는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그룹형 인지훈련 시스템과 개인형 인지훈련 로봇 등을 함께 선보였다.
김지운 기자 기자 프로필
김지운 기자
jwkim@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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