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사물 및 플랫폼 간의 연동성이 두드러지는 4차 산업혁명에서 IoT, AR, VR 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는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중요하다.
5G(5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초저지연·초고속 강점이 있어 네트워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과학기술 대전’에서 5G 기술을 활용해 첨단 서비스를 개발한 기업을 만났다.
비대면 업무 확산…“어디서든 안전하게 내부망 접속”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하나의 물리적 네트워크를 독립적인 다수의 가상 이동통신망으로 분리하는 것으로, 개별 사용자들의 환경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5G 이동통신의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이 기술을 활용한 넷큐브의 대표적인 서비스는 원격 근무용 모바일 업무망이다. 넷큐브는 기업의 물리적 내부망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어디서든 안전하게 내부망에 접속할 수 있는 폐쇄형 가상 5G 모바일 망을 구축했다.
최근 비대면 업무 등이 활성화하며 사무공간의 개념이 넓어지고 있지만 기관 및 기업에선 보안상의 문제로 내부 업무망에 접근할 수 있는 공간과 기기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넷큐브 유동호 대표는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적용한 5G 모바일망은 일정 수준 이상의 속도를 확실하게 보장하며, 전용 통신망을 사용해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등 정부 부처의 국책과제 및 실증사업에도 참여하며 스마트 교통인프라,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산업에서 5G 통신망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유동호 대표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서 5G는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며, “현재는 국가기관에서 실증사업으로 먼저 써보는 차원이지만, 보안 측면을 인정받으면 다른 분야로도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CONNECT-AI 사업단 홍승균 연구원
‘10초’면 음성데이터 텍스트로 변환, 5G로 골든타임 확보
응급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 확보다. 연세의료원 CONNECT-AI 사업단은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를 제공하기 위해 5G-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구급활동 중 환자의 음성, 영상, 생체신호 등을 실시간 수집해 AI로 분석한다. 이후 각 상황에 적합한 구급활동 지침을 제시하고, 최적의 이송 병원을 선정하는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응급처치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한다.
5G 기술의 신속성과 안정성은 시스템 운영에서 중요하다. 급박한 상황 속 진행하는 응급 프로세스에서 다양한 정보들을 빠르게 연동 및 전송하며, 구급차 내부 여러 대의 카메라로 대량의 영상 데이터를 다루면서 네트워크 연결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 사업단의 홍승균 연구원은 “실시간 정보 공유와 긴급한 응급대처가 중요한 만큼 계속해서 네트워크 속도 개선을 진행해왔다”며 “현재 구급 상황 속 음성데이터가 10초 내외면 텍스트 변환이 될 만큼 네트워크 전송이 빠르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은평구 등의 지역에서 시범 운영 중인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은 추후 각 시도 소방본부와 지자체로 확산할 예정이다. 홍 연구원은 “개인 정보 유출 우려 해소를 위한 비식별화 처리 등 계속해서 업데이트하며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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