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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태워 만드는 시멘트, 관리기준 필요하다

시멘트 등급제 및 성분표시제, 대기오염 물질 배출 허용 기준 강화 필요

쓰레기 태워 만드는 시멘트, 관리기준 필요하다 - 산업종합저널 정책

탄소중립 시대가 열리며 환경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는 상황에서 폐기물을 원료나 에너지원으로 사용해 만드는 ‘폐기물 시멘트’의 관리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병성 전국시멘트대책위원회 상임대표는 26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폐기물 시멘트 성분표시 및 등급제 도입 토론회’에 참석해, 폐기물 시멘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멘트 등급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폐기물 시멘트는 폐타이어, 폐플라스틱 등 가연성 폐기물과 하수․반도체 찌꺼기를 소각한 후 남은 재로 만들기 때문에 유해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폐기물 처리를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시멘트 소성로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폐기물 유해성분은 소성로에서 완전 분해되지 못하고, 소성로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발암물질로 바뀔 확률이 커진다는 것이 최 상임대표의 설명이다.
쓰레기 태워 만드는 시멘트, 관리기준 필요하다 - 산업종합저널 정책

“국민 건강을 위해 주택용 시멘트는 폐기물을 넣지 않은 깨끗한 시멘트를 사용하고, 폐기물 시멘트는 도로와 항만에 사용해야 한다”고 밝힌 최 상임대표는 “시멘트 등급제와 성분표시제, 사용처 제한 관련 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폐기물 시멘트와 관련된 문제는 인체 유해성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도 야기한다.

이날 ‘시멘트 제품 및 제조시설의 환경영향 검토’를 주제로 발표한 구자건 전 연세대학교 환경에너지공학부 교수는 국내 시멘트 소성로 내 폐기물 투입량 증가세를 지적했다.

구자건 전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2005년 5%였던 시멘트 소성로 내 폐기물 투입량은 지난해 17%까지 증가했다. 이처럼 늘어난 투입량만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도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시멘트 소성시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 기준은 270ppm이다. 폐기물 소각시설 허용 기준이 50ppm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완화된 기준인 셈이다.

구 전 교수는 “시멘트 업계가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통해 강화된 배출 허용 기준을 준수하길 권장한다”고 피력했다.
강현민 기자
khm546@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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