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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황사·미세먼지 포집하는 전기집진기 大中小형 열전

지하철·실외·실내 먼지 저감, 산업 부품 ‘집진기’ 클린에어엑스포서 선보여

최근 봄철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 시민들의 호흡기 건강이 위협받는 가운데 미세먼지로 오염된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제품들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실내외 미세먼지 저감이 필요한 상황에서 공기 산업 관련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22 클린에어엑스포’에서 공기질 개선에 기여하는 전기집진기 제조업체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양방향 집진기, 지하철 미세먼지로부터 공기질 개선

봄철 황사·미세먼지 포집하는 전기집진기 大中小형 열전 - 산업종합저널 부품
(주)리트코 허환 이사

지하철 본선 터널 내에는 많은 양의 미세먼지가 흩날리는데 주로 팬토그래프와 급전시설의 마모로 발생한 초미세먼지와 브레이크 패드, 차량 휠레일 마모에 의한 미세먼지 등이 발생한다. 본선 터널의 미세먼지가 정화되지 않으면 스크린 도어가 열릴 때마다 시민들이 미세먼지에 무방비하게 노출된다.

양방향 전기집진기를 제조하는 (주)리트코 허환 이사는 지하철 내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100~150㎍(마이크로그램)/㎥이라고 했다. 이는 미세먼지 예보 등급에서 ‘나쁨’에 해당하는 수치로 건강상 유해한 영향을 유발할 수 있어 공기질 개선이 필요한 단계이다.

양방향 전기집진기는 코로나방전을 이용한 미세먼지 집진방식으로 쉽게 말해 정전기력을 사용해 오염원을 포집한다.

지하철에 사용되는 양방향 집진기는 열차 진입 시 발생하는 열차풍에 의한 비산먼지, 마모에 의한 미세먼지를 집진한다. 더불어 열차가 통과한 뒤 발생하는 압력 변화로 외부 공기가 환기구를 통해 유입되는데 양방향 집진기는 정방향·역방향 가리지 않고 외부 공기의 오염원까지도 집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허 이사는 “양방향 집진 기술력으로 특허를 인정받은 리트코는 서울교통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 등과 계약해 200여 개소가 넘는 곳에 집진기 설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중국 법인과 대만 파트너사 제휴 등 해외 수주도 꾀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 지하철 역사에 양방향 집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가로등에 달리는 실외용 미세먼지 저감기

봄철 황사·미세먼지 포집하는 전기집진기 大中小형 열전 - 산업종합저널 부품
(주)파코코리아인더스에서 선보인 네덜란드 STATICAIR사의 실외용 미세먼지 저감 장비

미세먼지를 가장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오염 환경은 실외라고 할 수 있다. 봄철 황사, 자동차 타이어분진, 공사장의 비산먼지들로 인해 거리에서 열악한 공기질에 노출되는 경우가 흔하다.

(주)파코코리아인더스는 클린에어엑스포 전시장에 네덜란드 STATICAIR사의 실외용 미세먼지 저감 장비를 선보였다. 가로등에 부착해 설치할 수 있는 제품으로 PM1.0에서 PM10까지 모든 미세먼지를 집진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정전기적 집진 원리를 이용해 내부의 와이어에 전류가 흐르면 주변의 미세먼지가 포집되는 방식으로 (주)파코코리아인더스의 박근상 연구원은 “주변 7미터에서 최대 10미터까지의 미세먼지를 저감하며 저감 효율은 최대 40%까지 나온다”고 했다.

집진판에 포집된 먼지는 방치해도 빗물로 자연스럽게 씻겨나가 별도의 유지·보수가 필요 없으며 시간당 18와트의 전력을 사용해 유지비용이 저렴한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박 연구원은 “현재 안심 버스 정류장을 설치하기 어려운 중앙 차선 정류장에 실외 미세먼지 저감 장치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사업 타케팅하고 있다”며 “저전력 제품이기에 집진기의 오존 문제로부터도 안전하고 실외 제품이지만 실내 오존 기준을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실내용 집진기, 오존을 잡아라!

봄철 황사·미세먼지 포집하는 전기집진기 大中小형 열전 - 산업종합저널 부품
(주)동일기연의 민경수 대리

오존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관리대상유해물질이다. 일정농도 이상에서 사람이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호흡기 약화 및 폐 용량 감소 등의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실내 오존농도 기준에서 한국은 1시간 평균 0.06-0.08ppm(60-80ppb) 이하,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사항으로는 0.05ppm(50ppb) 이하를 권장하고 있다.

(주)동일기연의 민경수 대리는 “일반 대기에서도 20ppb내외의 오존이 자연 발생한다”며 “50ppb 기준이 있지만 자사 집진기 제품은 30ppb뿐 아니라 더 나아가 5ppb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밝혔다.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CA(Clean Air)인증을 오존농도가 30ppb 이하 일 때만 발급한다. 공기청정기 시장 트렌드는 인증 기준보다 더 적은 5ppb까지 요구하고 있어 관련 부품 제조업체들은 기술력을 강화해 오존 발생을 최저로 맞추고 있는 것이다.

민 대리는 “동일기연은 먼지가 달라붙는 집진부에 구리의 항균 특성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했다”고 밝히며 “실내 및 휴대용 공기 청정기 제품군과 같은 소형 가전 쪽에 집진기를 다수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부터 공기질 개선을 위한 집진 필터 개발을 준비해 2018년부터 출시를 시작했다고 말하는 그는 “집진기뿐 아니라 미세먼지 측정 센서, 이온 발생기 등 클린에어 분야 전반의 영역 확장을 통해 국내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신혁 기자
ksh@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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