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환경규제에 맞춰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신축 건물 설계 시, 대체 에너지 시설 적용이 필수로 자리 잡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태양광 패널은 충분한 열에너지를 받기 위해 대부분 건물 최상층이나, 지붕 슬래브에 설치한다. 이로 인해 건물 설계 시, 건축물의 디자인적 한계와 태양광 패널의 화재 및 폐기 등의 이슈가 지목되기도 한다.
다양한 태양광 개발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패널의 디자인을 비롯해 안전성, 효율성 등을 고루 갖춘 제품 개발에 주력 중이다.
최근 본지 기자는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2022 코리아빌드(KOREA BUILD)에 참가한 태양열 에너지 관련 기업들을 만나 태양광 패널에 대한 개발 현황과 동향에 대해 알아봤다.
SKALA, 다양한 형태의 Façade(파사드) 구축 가능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아반시스코리아(주)는 건물의 입면 미관과 안전성을 겸비한 태양광 패널 스칼라(SKALA)를 소개했다.
아반시스코리아 유신재 부장은 “스칼라는 기존 한정적이던 태양광 패널을 건축 외장재에 접목한 BIPV(건물 일체형 태양광 모듈) 제품”이라며 “이를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Façade(파사드, 건물 주출입구 입면) 구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섬유보강 콘크리트, 목재, 메쉬메탈 등 다른 건축 자재와도 혼합해 사용할 수 있어, 설계 시 디자인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열악한 태양열 입사각 조건에도 시공 형태에 따라 다양한 각도로 열을 받아낼 수 있기 때문에 건물의 에너지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유신재 부장의 설명이다.
유 부장은 최근 태양광 패널의 안전성과 폐처리에 대한 이슈에 대해 “스칼라는 유럽 화재테스트에서 B-s2 등급을 받아 안전성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면서 “폐처리 문제는 제품 공정 중 납과 카드뮴 등의 중금속을 배제 후, 주로 유리와 메탈을 사용해 제작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환경 규제로 인해 태양광 패널의 실제 적용 사례가 늘면서 우리 제품을 찾는 회사들이 많아졌다”며 “앞으로도 확실한 제로에너지 건축 실현을 위해 향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Rainy패턴, 강한 햇빛 반사량 줄이기 위해 자체개발
(주)카본프리는 BIPV 시스템에 Rainy패턴(흐르는 비의 형태)을 적용한 태양광 패널 제품을 소개했다.
카본프리 김철호 대표는 “Rainy패턴은 일조권으로 인한 분쟁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표면에 맞닿는 햇빛을 산란시켜 반사량을 감소시키기 위해 자체개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모듈식 시공 방식으로 탈부착이 가능해 시공성이 용이하며, 벽체와 패널 간의 공간을 두는 벤틸레이션(통풍, Ventilation) 구조를 채택해 온도 상승으로 인한 발전 저하나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 회사의 BIPV 제품은 현재 도심 내 버스 정류장, 공원 쉼터와 같은 쉘터(shelter) 뿐만 아니라, 청년주택, 오피스텔, 체육관 등에서도 적용해 활용 중이다.
김철호 대표는 “현재 태양광 산업은 걸음마 단계지만, 앞으로의 비전이 큰 시장”이라며 “전 세계적 키워드인 환경보호에 발맞춰 자체 기술의 개발과 업그레이드로 향후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카본프리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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