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 혁명 이후, 최근 공장들은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자동화를 적용한 물류업계에서는 휠 소터(Wheel Sorter) 위를 타고 자동 분류되는 물류들의 추적을 위해 바코드를 확인하는 스캐너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본지 기자는 이러한 스캐너 시장의 최신 개발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최근 고정식 산업용 스캐너(Fixed Industrial Scanners, 이하 FIS)를 출시한 지브라 테크놀로지스(Zebra Technologies)의 우종남 한국 지사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레이저 스캔과 머신비전의 융합 ‘FIS'

지브라테크놀로지스는 지난 6일 코엑스(COEX)에서 개최한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참가해 FIS 제품을 시연했다.
최근 스캐너는 기존 레이저 기술 기반에서 머신비전이 융합된 제품으로 재탄생하고 있어, 관련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는 제품의 정보 조회뿐만 아니라, 파손 여부에 대한 품질 검사 진행도 동시에 가능해 좀 더 완벽한 무인 자동화 현장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업계 니즈를 통해 개발한 지브라의 FIS 또한 머신비전 기능을 탑재한 스캐너 제품으로써 FS10, FS20, FS40, FS70의 라인업으로 출시됐다.
이 제품은 고객 비즈니스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및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지브라 오로라(Zebra Aurora)를 통해 작업 포트폴리오를 설정, 속도와 생산성 등을 한층 더 강화했다.
또한, 1D, 2D 바코드를 비롯해 DPM(Direct Part Marking, 직접부품마킹),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광학문자판독) 두 가지의 텍스트를 판독할 수 있어, 물류창고 내 배송 및 반품 프로세스 효율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우종남 지사장은 “공장의 무인화가 이뤄지고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면서, 물류창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무인 자동화에 필요한 리딩 제품을 사용하는 어느 곳이든 지브라 테크놀로지스가 함께할 수 있도록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54년 간 축적한 데이터베이스 통해 시너지 효과 발휘

지난 6일 코엑스 스마트공장 자동화산업전에 참가한 지브라테크놀로지스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는 1969년 창업 이후, 바코드 프린터, 태블릿, 스캐너, PDA, RFID리더기 등과 같은 하드웨어 제품 개발에 주력했으나, 2017년부터는 다양한 솔루션을 보강하기 위해 머신비전 및 인공지능(AI)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들을 인수했다.
지난 3월 8억7천500만 달러에 인수한 머신비전 전문기업 매트록스 이미징(Matrox Imaging)을 통해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비전 제품 성능을 한층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우 지사장은 “50년 이상 축적된 지브라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다양한 딥 러닝 기술을 보유한 인수 기업 및 파트너사들을 중심으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브라는 현재 매출의 10%를 R&D에 투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머신비전 시장뿐만 아니라 프린터, RFID리더기, 태블릿 등의 다양한 제품에 대한 개발도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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