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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베이비부머 세대, 일할 의지 아직도 있는데…

일할 기회를 찾기 위한 도전과 현실, 그리고 갈등

퇴직 베이비부머 세대, 일할 의지 아직도 있는데… - 산업종합저널 동향

한국 경제 성장을 견인했던 베이비부머 세대가 정년퇴직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들은 여전히 왕성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약 40%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약 30%는 불안정한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의 고뇌는 단순히 경제적 어려움에 그치지 않는다. 오랜 사회생활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역량이 무시되고, 인생 2막을 꿈꾸던 이들에게 불안정한 일자리 현실이 큰 갈등을 안기고 있다.

퇴직 후에도 일하고 싶은 베이비부머의 현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약 901만 명에 이르는 현재, 그중 베이비부머 세대는 758만 명으로 전체 고령 인구의 84%를 차지한다. 이들은 여전히 일할 수 있는 건강과 경험을 갖추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많은 이들이 오랜 공무원 경력에도 불구하고 공장 경비나 아파트 경비직에서 일자리를 찾고 있다.
퇴직 베이비부머 세대, 일할 의지 아직도 있는데… - 산업종합저널 동향

퇴직을 앞둔 59세 김모 씨는 “수십 년 동안 회사에서 쌓아온 경력을 이렇게까지 무시당할 줄 몰랐습니다. 은퇴 후에도 생산적이고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지만, 선택지가 적어 안타깝습니다”라며 답답함을 표했다. 그는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를 위해 소득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나이와 경력을 고려한 일자리를 찾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퇴직 후 일자리를 찾는 58세 박모 씨는 “아파트 경비로 일하고는 있지만, 이는 내가 쌓아온 경력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입니다. 그동안 쌓은 경험을 살리고 싶은데, 마땅한 기회가 없는 게 현실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일자리를 찾고 있지만, 고용 시장에서는 이들의 필요에 맞는 일자리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자녀 교육, 부모 부양, 본인 생활 등 다양한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은퇴 이후에도 일을 지속하기를 원한다. 이들의 경력과 지식이 무시되는 상황에서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지만, 안정된 수익을 보장하는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퇴직 베이비부머 세대, 일할 의지 아직도 있는데… - 산업종합저널 동향
일자리 혁신포럼

베이비부머 세대의 유연한 일자리 모델 포럼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의 유연한 일자리 모델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처한 일자리 문제와 유연한 일자리 모델의 필요성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이정희 중앙대학교 교수와 표종욱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 전문교수는 유연한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베이비부머 세대가 단순한 노동을 넘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경기도 이음 일자리 사업’을 통해 공공기관과 사회적기업 등에서 베이비부머 세대가 일할 수 있는 유연한 일자리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력 단절을 경험한 이들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들의 경제적 자립과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역할, 고령층에 맞춘 일자리 모델 필요
포럼에서는 유연한 일자리 모델을 통해 베이비부머 세대가 단순 노동을 넘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이 모색됐다. 이들이 경제적 자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중요하다. 정부는 고령층 고용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기업은 이들의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컨설팅, 관리직 등 맞춤형 일자리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우리 세대는 한평생 일하며 나라 경제를 떠받쳐 온 사람들이에요. 여전히 쓸모가 있는 사람들이죠"라는 58세 이모 씨의 말처럼 베이비부머 세대는 여전히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다. 이들의 경험과 역량이 적극 활용된다면, 개인의 자존감 회복뿐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박재영 기자 기자 프로필
박재영 기자
brian@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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