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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보조해 주는 문서작성AI, 어디까지 가능할까

보조 도구 기능성 높으나, 개선할 점도 분명해

업무 보조해 주는 문서작성AI, 어디까지 가능할까 - 산업종합저널 동향
지난 9월 열린 '2023대한민국디지털미래혁신대전'에서 한컴독스의 문서작성AI 설명 듣는 참관객들

(주)한글과컴퓨터(한컴)가 ‘문서작성AI(인공지능)’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컴의 구독제 플랫폼인 ‘한컴독스’의 Web 한글에 접속하면 AI챗봇이 자동으로 실행된다. 새문서 또는 한컴독스에서 제공하는 기획서·보도자료·공문서 등 12가지 탬블릿을 선택하면 익숙한 문서 작업창과 함께 챗봇 작업창이 나온다.

챗봇 작업 창에서 문장생성, 초안 작성 등의 기능을 선택하면 AI가 문서를 생성한다. 보도자료 템플릿을 클릭하면 보도자료 작성을 위한 툴이 제공된다.

비교를 위해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실시간 바다영상·물때 등 바다정보, ‘안전해(海)’ 앱으로 한눈에 본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 내용을 툴에 입력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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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 보도자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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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독스AI가 작성한 보도자료 화면

해수부 보도자료의 중요내용을 사용한 만큼, 한컴독스 AI가 생성한 보도자료는 문체를 제외하곤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AI 생성 문장의 느낌이 군데군데 묻어나 후가공 작업이 필요해 보였다.

(주)폴라리스오피스가 서비스 중인 ‘폴라리스 오피스(이하 폴라리스)’도 지난 9월부터 문서작성 AI를 선보였다. 폴라리스도 한컴독스처럼 여러 템플릿이 있었으나, 보도자료는 없었다. 일반 빈문서에 한컴독스의 보도자료 생성 시 입력했던 내용을 그대로 넣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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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AI가 생성한 보도자료 내용

폴라리스 AI는 ‘할루시네이션(환각)’을 일으킨 부분이 군데군데 보였다. ‘2022년 6월 25’일이나, ‘지난주’와 같은 제공하지 않은 정보를 제멋대로 집어넣거나, ‘2015년부터 서비스 중인’이라는 내용은 ‘2015년부터 준비된’이라고 잘못된 정보로 바꿔 생성했다.

해수부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시험해 본 결과, 한컴독스 AI도 후가공이 필요하지만, 폴라리스 AI는 그보다 꼼꼼한 작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였다.

다음으로, 한컴독스와 폴라라스의 자기소개서 작성을 비교해 봤다. 둘 다 탬플릿으로 제공됐지만, 한컴독스는 이력서 탬플릿에 포함됐고, 폴라리스는 이력서만 따로 사용할 수 있었다. 또, 한컴독스는 자기소개서의 성장과정, 지원동기 등 소제목별로 내용을 생성할 수 있었고 폴라리스는 하나의 툴에 내용을 입력하는 식이었다.

가상의 기업체 ‘산업상사’ 홍보팀에 지원하는 취업준비생으로 가정해 봤다. 대학에서 영화제작 동아리 활동을 했고, 도보국토종주와 게스트하우스 직원으로 제주도 한 달 살기를 경험했다고 알려줬다. 방송국에서 2년 동안 막내작가로 근무 후 이번 채용에 응했다는 등의 정보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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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독스(위)와 폴라리스(아래)가 생성한 자기소개서

테스트를 위한 간단한 정보라 내용이 그리 충실하진 않지만, 두 AI 모두 제법 그럴듯한 자기소개서를 내놨다. 그도 그럴 것이, 한컴독스는 ChatGPT를 개발한 OpenAI의 AI 엔진을 사용하고 폴라리스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기반으로 한다. 생성형 AI의 강점으로 꼽히는 ‘창작’의 영역이므로 큰 무리 없이 제공받은 정보에 따라 자기소개서 생성이 가능한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이미지 생성 기능을 사용해 봤다. 아래와 같은 주제를 제시했다.

오후 4시, 업무에 지쳐 집에 가고 싶지만 퇴근까지 2시간이 남았고 정시 퇴근이 어려울 것 같다는 직감에 절망한 회사원을 그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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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독스가 생성한 이미지(왼쪽), 폴라리스가 작성한 이미지(오른쪽)

한컴독스 AI는 곧장 제시어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생성해 냈다. 그러나 다시 생성하기를 하자, 전혀 다른 이미지가 나왔다. 폴라리스는 두 번째까지 생뚱맞은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세 번째가 돼서야 제시어에 맞는 이미지가 제공됐다.

문서작성 AI를 체험해 본 결과, 실제 업무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기엔 지금도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개선돼야 할 점들도 분명하다.

AI가 문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문장의 의미를 완전히 오해하거나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선택해 사용자가 시간과 노력을 더 소비하게 만들 수도 있다.

AI가 제공하는 문서 작성 기능은 한정적인 범위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보였다. 특정 주제나 형식에 대해서만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다양한 종류의 문서 작성에는 제약이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AI의 학습과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AI를 통한 문서 작성은 여전히 편리하고 유용한 도구로써 활용될 수 있다. AI의 능력을 개선하고, 다양한 문서 작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위의 강조된 세 문단은 한컴독스의 AI의 ‘이어쓰기’ 기능을 활용해 작성했다.

한편, 폴라리스는 AI기능을 정식 서비스 중이다. 애초에 모든 기능을 유/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만큼, AI 역시 무료 사용의 경우 월 100의 크레딧을 제공하고, AI를 사용할 때마다 기능에 따라 크레딧을 차감하는 형태다. 마음에 들지 않는 답변을 받았더라도 다시 생성을 요구하면 크레딧이 차감된다. 마지막 이미지 생성의 경우 10크레딧이 차감되는데, 전혀 생뚱맞은 이미지임에도 어김없다.

한컴독스의 경우 베타 사용자를 선정해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용자 1명당 1천923 토큰을 지급해 기능을 사용할 때마다 토큰을 차감한다. 한컴독스 자체가 구독제 플랫폼인 만큼, 베타서비스가 끝나고 정식서비스 출시 때도 유료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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