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KADEX 2024에서 경량화 105㎜ 자주포 첫 공개

(사진=현대위아 제공)


현대위아, KADEX 2024서 경량화 105㎜ 자주포 및 차량탑재형 81㎜ 박격포 등 육상 무기 체계 공개

현대위아는 충청남도 계룡시 계룡대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 2024’에서 경량화 105㎜ 자주포와 차량탑재형 81㎜ 박격포 등 육상 무기 체계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KADEX 2024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상군 방위산업 전시회로, 2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현대위아는 기아, 현대로템과 함께 현대자동차그룹 통합 전시관을 운영하며 이번 전시회에 참가했다.

현대위아는 경량화 105㎜ 자주포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자주포는 2.5t 트럭이 견인해야 했던 기존 KH178 105㎜ 곡사포의 무게를 줄이고, 자동사격통제장치 등을 탑재해 소형전술차량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협소한 지형과 험로에서도 자주포를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으며, 기동 헬기를 통한 공중 수송도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현대위아는 경량화 105㎜ 자주포의 운용 병력을 기존 6명에서 4명으로 줄였으나, 최대 사거리와 발사 속도는 기존 곡사포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최대 발사 속도는 분당 10발, 최대 사거리는 14.7㎞에 달한다. 이 자주포는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의 신속시범사업을 통해 개발됐으며, 지난 7월 체계 통합 1차 사격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는 12월 군 시범운용을 통한 ‘군사적 활용성’ 평가를 거쳐 전력화될 예정이다.

이날 차량탑재형 81㎜ 박격포도 선보였다. 현재 전력화 운용 중인 81㎜ 박격포-Ⅱ를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해 전장에 보다 빠르게 투입할 수 있도록 개발한 무기체계다. 81㎜ 박격포는 지상전 상황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무기체계 중 하나로, 현대위아는 이번 개발 과정에서 실사격 시험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7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의 무기체계 개조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한 시제품을 기반으로 환경시험과 사격시험을 마쳤다.

현대위아는 차량탑재형 81㎜ 박격포에 자동 방열 방식을 적용해 운용 편의성을 대폭 향상했다. 방열 시간을 기존 5분에서 10초로 단축했고, 운용 인원도 기존 5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이를 위해 관성항법장치와 전기식 구동기 및 제어기를 탑재했으며, 차량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포신을 분리해 차량에 탑재된 포판과 포다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현대위아는 달리는 차량에서도 사격할 수 있는 ‘기동형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Remote Control Weapon System)’를 전시했다. RCWS는 차량 내부에서 모니터를 통해 외부 전장 상황과 표적을 확인하고 원격으로 총을 발사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현대위아는 7.62㎜ 기관총과 5.56㎜ 소총을 탑재할 수 있는 소형급 RCWS를 최대 4㎞까지 탐지하고 사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기존 재래식 화포 생산업체에서 차량 기반의 화포 전문 체계업체로 발전한 모습을 선보인다”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국방력 강화는 물론,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