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조업의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인구구조 변화, 탄소 감축 등 현안 문제를 해결할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산업부는 28일 안덕근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협약식'을 열고, 현대자동차, GS칼텍스, 삼성중공업 등 대표 기업이 참여하는 26개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대표기업 대거 참여… 산업계 AI 도입 관심 커져
국내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AI를 통해 생산인구 감소와 기술자 은퇴에 따른 인력난, 고령화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코오롱은 섬유산업 내 고령화와 기술 단절 문제를 해결하고자 AI 기반 설비 모니터링과 무인 물류시스템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은 AI 기반 용접 자동화 시스템으로 숙련공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첨단 품질 관리로 Human Error 줄인다
AI 도입은 Human Error를 줄이고 품질을 더욱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 에코프로는 AI를 통해 이차전지 공정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오류를 사전에 예방하고, 대한항공은 항공기 동체 조립에 로봇을 도입해 품질 검사까지 자동화할 예정이다. 이러한 AI 기반 품질 관리로 첨단 기술 분야의 안전과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품종 유연생산 시스템과 수익성 극대화
현대자동차는 AI와 로봇을 통해 생산 스케줄을 최적화하고, 한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차종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유연생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GS칼텍스는 AI를 활용해 공정 변수를 실시간으로 조정해 수익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 저감을 목표로 한다.

탄소 감축 및 작업장 안전 확보
정유·철강·시멘트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에서 AI 도입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데 필수적이다. 삼표시멘트는 AI로 공정 모니터링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감축을 추진한다. 포스코는 AI를 고온·고압 작업장에 도입해 작업장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품질을 개선할 방안을 마련 중이다.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지역 특화산업 활성화 기대
26개 프로젝트에는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총 12개 업종의 기업들이 참여하며, 산업부는 4년간 1천900억 원을 지원하고 지자체는 선택 사항이었던 지방비를 매칭하며 협력에 나섰다. 지자체는 AI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 특화산업의 도약 발판을 마련할 예정이다.

향후 200개 프로젝트로 확산… AI 제조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산업부는 이번 선도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200개로 확대해 총 20조 원 이상의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확산을 위해 'AI 자율제조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또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AI 자율제조 기술을 전 업종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각 기업이 AI 제조 시스템을 공정에 맞게 자체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조업 혁신 위한 정부·지자체 지원 확대
지자체와 산업단지공단은 지역 내 AI 확산을 위한 거점센터 설립을 추진하며, 한국무역보험공사는 AI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 5년간 10조 원의 무역금융을 지원한다. 안덕근 장관은 "선도프로젝트를 통해 제조업을 젊고 활기차게 변화시키고 AI 자율제조 기술을 전 산업에 확산해 대한민국 산업 현장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