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가 주최하고 한국건설기계산업협회(회장 오승현)가 주관한 ‘제12회 한국국제건설기계전(CONEX KOREA 2024)’이 27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행사로, 국내 최대 규모의 건설 기술·솔루션 전시회로서 다시 한번 그 입지를 확인했다.
전시규모 및 신기술 도입으로 역대 최대 성과
전시회는 2만1384㎡의 규모로 20개국에서 273개 사가 1천10부스를 운영했으며, 총 2만2천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RAD KOREA WEEK’ 브랜드 아래 6개 첨단 전시회와 함께 킨텍스 1~2전시장에서 9만㎡ 규모로 통합 개최돼 연계 산업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 특히 ‘2024 로보월드’와의 동시 개최는 건설로봇과 건설자동화 분야의 협업 기회를 확대해 첨단 융복합 마켓을 형성했다.
AI와 탄소중립 신기술 대거 출품
전시 기간 인공지능(AI)과 탄소중립을 구현하는 신기술과 제품들이 주목받았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는 CES에서 발표한 혁신 비전 ‘Xite Transformation’에 따른 생산성, 안전성, 지속 가능성 구현 기술을, HD현대인프라코어는 1톤 미니 굴착기부터 중대형 굴착기와 휠로더, 도저, 엔진 등 13종의 주요 기종을 전시했다. 3D 머신 가이던스 시스템과 Smart AVM, Radar 같은 안전 옵션을 최초 공개했다. HD현대건설기계는 1.9톤 전기 굴착기와 대형 휠로더 등 국내 시장에 특화된 건설기계와 스마트 솔루션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친환경 건설기계로 지속 가능한 산업 추구
전진건설로봇은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발맞춘 하이브리드 콘크리트 펌프카를, 현대에버다임은 Stage-V 친환경 엔진이 장착된 천공기를 주력으로 내놨다. 수산중공업은 저소음 유압 브레이커로 친환경 건설기계 기술 발전에 주력하는 국내 중견기업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전시회에는 전 세계 주요 건설기계 기업이 참여하며, 이탈리아 INDECO를 비롯한 다양한 외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수출 상담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로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
전시회 기간 산업부 주최, 코트라 주관 ‘2024 수출붐업코리아 WEEK’ 및 수출상담회가 함께 열려, 미국 CNH를 포함한 50개 해외 바이어와 국내 참가업체 간 약 285건, 7억 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루어졌다. 또한, 전기 굴착기 시연회, 경품 행사, 세미나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돼 참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건설기계 수요산업 종사자에게 전기·엔진 굴착기와 어태치먼트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행사와 전기 굴착기 시승 체험은 참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참가업체와 고객의 소통과 화합의 장 마련
주관사는 건설기계 조종사와 임대사업자의 전시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일요일까지 전시 일정을 연장했으며, 수요자 단체와 제조사 간의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대한건설기계협회, 대한건설기계매매협회, 한국건설기계정비협회 등 6개 단체가 전시 현장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회원사와 참관객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제공했다. 또한, 조종사 안전 교육도 함께 진행해 제조사와 수요자 간의 이해와 화합을 도모했다.
전시사무국은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건설기계 업계의 기술 혁신을 알리는 동시에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주관사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의 성공을 발판으로 참가업체와 참관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차기 전시회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jwkim@industry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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