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재선이 한국 사회와 국제정세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가 주목받고 있다. 한미관계와 경제 분야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국제적 위상 상승과 전쟁 양상 변화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제기됐다.

트럼프 재선, 한국 사회에 미칠 영향 분석
엘림넷 나우앤서베이는 최근 '트럼프 재선이 몰고 올 변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는 전국 1천 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포인트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67.9%가 트럼프 재선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긍정적 전망(12.3%)의 5.5배에 달하는 수치로, 경제적 타격에 대한 우려가 상당히 높음을 시사한다.

한미동맹 균열 우려와 방위비 분담금 문제
한미동맹과 관련된 질문에서는 62.1%가 트럼프 재선이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우려되는 현안'으로는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50.9%)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이어 '무역 정책 변화'(16.1%),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12.1%) 등이 뒤따랐다.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증액 압박은 한국 내에서 민감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대북정책 기조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대북정책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30.5%가 '예측하기 어렵다'고 답하며 불확실성이 가장 높은 영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더욱 강경해질 것이다'(28.2%)와 '더욱 유화적으로 변할 것이다'(22.6%)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전망이 엇갈렸다.

국제적 위상과 전쟁 양상 변화에 대한 의견
미국의 국제적 위상에 대해 응답자 37.0%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해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에서의 리더십 강화를 통해 국제적 위상을 높일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관련해서는 '러시아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24.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는 '이스라엘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22.2%)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정책 변화가 한국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대비하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와 무역 정책 변화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해 신속하고 현실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분석해 글로벌 정세 변화에 맞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한국은 이러한 변화를 단순히 위기 요인으로 인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